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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 소프트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악마?

파이어폭스는 구세주? 라는 글을 읽고 댓글을 달다가 글이 너무 길어져 트랙백을 위해 글을 한번 적어봅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인터넷 익스플로러

본문에서 “어떤 웹브라우저에서든 자유롭게 웹서핑을 즐길 수 있다면 그걸로 끝”이라고 적어주셨는데요. 그것 때문에 익스플로러(이하 IE)가 악마 취급 받고 파이어폭스가 구세주의 대접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감하는 거에요. 아마 웹에 대해 조금 관심을 가져보신 분들은 다들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익스플로러가 악마?

IE가 웹 계의 악마 취급을 받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많은 사용자 층을 무기로 다른 웹브라우저로의 자유로운 웹서핑을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IE기준으로 만들어진 페이지는 다른 웹브라우저로 자유롭게 웹서핑을 즐길 수 없는 경우가 많거든요. 또, 그동안은 IE가 많은 사용자를 무기로 그러한 환경을 만들어 왔고요. 그에 반해 웹표준에 기준을 두어서 만들어진 페이지는 대체적으로 어떤 환경의 사용자든지 똑같이 자유롭게 웹서핑을 즐길 수 있으니 웹표준을 지키자는 얘기가 많이 나오는 것이죠.

ActiveX

IE의 문제 이야기가 나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꺼내는 이야기가 ActiveX문제인데요. ActiveX는 ‘윈도우즈+IE’라는 조건이 성립하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는 시스템입니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윈도우즈+IE’라는 환경으로 웹서핑을 하긴 합니다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거든요. 소수이긴 하지만 리눅스나 맥 등의 비 윈도우계열의 운영체제와 파이어폭스 또는 오페라, 사파리등의 브라우저로 웹서핑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환경의 사람들이 윈도우즈와 IE로 최적화 된 웹에서 자유로운 웹서핑을 위해서 윈도우시스템을 구입하고 IE를 써야 한다는 건 뭔가 잘못된 거니까요.

덕분에 사용자들이 윈도우즈라는 운영체제와 IE라는 웹브라우저 이외에 다른 선택을 할 수 없게 만들어버렸습니다. 많은 사용자들을 무기로 자신들의 프로그램을 선택하지 않을 수 없게 굳히기 들어간 거라고 봐야죠.

CSS 버그

IE와 그 외 다른 브라우저가 동일한 화면으로 나오게 하는 게 꽤나 까다롭습니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IE6은 생각보다 오래된 브라우저인데다가 몇몇 레이아웃 작업을 인식하는데 버그를 갖고 있어서 웹페이지 제작 작업을 하다 보면 다른브라우저들은 동일한 화면을 출력하는데 IE6만 엉뚱하게 뒤틀려버리는 경우가 많거든요.

IE6버전이 웹 페이지 스타일 표준인 CSS(Cascading Style Sheet)에 대한 버그를 가지고 있어서 다른 브라우저와 동일한 화면을 표시하게 해 주기 위해선 많은 작업을 더 해 줘야 비로소 동일한 화면이 출력 됩니다. CSS에 관한 부분도 웹표준에 명시가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년 간 버그를 그대로 방치해둔 셈입니다. 다른 브라우저는 웹표준 CSS표시 방식을 지원하고 지켜 주는데 말이죠. 그래서 웹표준을 인지하고 있는 개발자들은 IE를 싫어합니다. 표준만 지키면 간단히 모든 브라우저에서 원활하게 작동이 되는데 IE때문에 웹을 만들고 거기에 한번 더 작업을 해 주어야 하니까요.

그렇지만 모든 웹 제작자들은 번거로운 시간을 더 투자하면서 모든 웹브라우저에 동일하게 표시되도록 작업하지는 않습니다. 소수의 사람들을 포기하고 90%이상의 사용자 층을 가진 IE에서 최적화된 웹을 생산해 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IE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죠. ActiveX도 같은 맥락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고요.

웹표준 준수 = IE에선 비정상 작동 가능성, 다른 브라우저에선 원활한 웹서핑

IE기반 웹 = 다수의 브라우저에서 비정상 작동 가능성, IE에서는 원활한 웹서핑

이러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IE사용자가 많기 때문에 후자의 웹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IE만 표준을 준수하게 끔 만들어주면 사용자나 개발자나 모두가 편해지는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IE가 악마 취급을 받고 오히려 모든 요구를 충족해 주는 파이어폭스가 구세주 대접을 받고 있는 것이지요.

IE7

이번에 출시될 IE7은 이런 문제들을 대폭 해결해 악마의 이미지를 벗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CSS의 표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고 훌륭한 이미지 형식이었지만 IE가 그동안 제대로 지원을 해 주지 않았던 PNG역시 지원을 강화한 모습으로 출시 할 것이라고 하네요. PNG라는 이미지 형식도 사실 다른 브라우저들에서는 제대로 지원이 되었는데 IE에서 제대로 표시가 되지 않아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미지 형식 이거든요. 그래서 IE에서 지원을 해 주는 것들은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을 하게 되고 지원해주지 않는 것들은 묻혀져 가는 웃지 못할 상황의 피해자(?)중의 하나가 PNG일지도 모르겠네요.

반 IE세력중 가장 큰 파워를 지닌 파이어폭스가 나타나지 않았다면, “IE가 하는 건 표준이된다~”라는 우스갯 소리가 정말로 이루어질 뻔 했죠. 진짜 그대로 되었다면 웹을 좌지우지 하는 건 IE가 되었을지도 몰라요.ㅎㅎ


18 개의 댓글

  1. 음..그렇다면 액티브 X를 다양한 OS환경에서 지원할수 있도록 수정하는 방법도 괜찮을지도 모르겠네요~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1. 액티브X가 다양한 OS에서도 작동한다면 웹표준에 들어갈 수도 있었겠지만, MS의 독자적 기술이라 그게 잘 안되는듯해요.
      액티브X로 인해 다른 운영체제의 사용자들은 인터넷뱅킹을 사용하지 못했었는데요. 얼마전 농협에 접속해 보니까 이쪽 사람들도 그런걸 인지했는지 리눅스 이용자들이 쓸 수 있는 인터넷뱅킹 프로그램을 다운 받을 수 있게 해 두었더라구요.

      리눅스용 인터넷뱅킹 프로그램을 다운받을 수 있는 화면은 농협 인터넷뱅킹 액티브X가 설치되어있지 않았을때 나타나는 설치화면 하단부에 링크가 나타나네요^^ㅎ

  2. 그런 면에서 삼성 램은 좀 이상하죠. 설계가 표준이 아니라는데 표준보다 더 호환성이 높다고 하더군요 🙂 이상하죠 ~_~

    개인적으로 액티브X의 확산은 반대입니다……비보안성이 너무 뛰어나서(!) 말이죠. 그런데 액티브X는 MS의 기술이 아니라 다른 곳의 기술입니다. 거기서 MS에 소송을 걸어 MS가 지는 바람에 최근 IE6 설계 변경 업데이트 등이 있었죠.

    1. 어짜피 표준이라는게 호환성을 위해 만들어놓은 규격일 뿐이니 호환만 잘 된다면이야 구지 표준을 지키지 않아도 크게 문제는 없을것 같아요.ㅎㅎ

      액티브X가 MS의 기술이 아니었군요.. 자세한것 까지는 모르고 있었습니다^^ㅋ

  3. 사실 진짜 악마는 IE외의 브라우저를 고려하지 않는 국내의 무수한 웹사이트들;; 사이월드;; 인터넷뱅킹;;

    1. 전 그렇게 만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알면서도 놔 두는 IE가 진짜 악마라고 생각하거든요. IE만 바꿔주면 모두가 사는데, 알면서도 몇 년째 같은 모습을 고수하고 있는 IE야말로 지능적인 악마가 아닐까 싶어요.
      웹 제작자들은 모든 브라우저를 위한 웹페이지를 만드려면 IE페이지를 위한 작업을 한번 더 해 주어야 하는 번거러움에, 그 압박을 이겨내는 방책으로 소수보다는 다수를 택한 죄 밖에 없는거죠.ㅎㅎㅎ 그게 습관화 되고 하다보니 이젠 완전히 IE에 종속된 페이지밖에 없는 상황이….

  4. 저 역시 잘 모르는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ActiveX가 MS의 기술이 아닌 것은 아니고, Internet Explorer에서 ActiveX를 로딩과 동시에 실행하게 하는 섹터가 기존 타업체와의 충돌이라고 하더군요. (ActiveX, 정확히 말해 ActiveX 컨트롤이 다른 업체의 기술이라고 부정당하면, 좀 심하게 비약해서 MS의 현재 존재하는 거의 모든 기술은 부정당할 수도 있습니다)

    소송 결과는 정확히 모릅니다만 제가 기억하는 가장 마지막 정보는 ‘현재 소송 진행중이기에 이로 인한 피해가 없기 위해서는(또는 MS가 승소하여 계속 해당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직접 object태그 등으로 embed하는 것이 아니고 script등으로 쏘아 주거나 focus를 한번 먹이거나 하는 식으로 해결하라’ 입니다. (어쨌거나 IE가 직접 실행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그래서 해당 부분을 대부분 document.write등의 script로 해결하고 있는데, 이것이 또 XHTML 1.1을 정확히 준수할 경우 제법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그래서 이리저리 괴롭습니다.

    아무튼 이 넓은 인터넷에서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을 만나서 즐거웠습니다.

    1. ActiveX가 달고다니는 문제들이 무척이나 복잡하군요^^
      저도 웹 사용만 자유로워진다면 파이어폭스를 사용하고 싶은데, IE종속적인 성향이 너무강한 웹세상이다 보니 선뜻 다른브라우저를 선택을 못하겠더라구요.
      파이어폭스를 한동안 사용하면서 IE보다 매력적인 요소가 많아서 즐거워 했었는데 결국 웹서핑의 불편함으로 포기했었습니다.

      댓글 잘 읽었습니다^^ㅋ

  5. 텍스트박스(?) 바로 윗 문단, “시간을 더 두자하면서” -> “시간을 더 투자하면서”
    오늘 여친님이 아는 스케쥴과 실제스케줄이 달라서 몰래 블로깅 중입니다.
    여친님이 포스트 올린 글 보고 태클 들아볼까봐 포스트도 못 쓰고 낑낑대는 중이구요.
    지금 dnsever과 티스토리,그리고 80포트와 열심히 신경전 끝에 새로운 블로그를 겨우 열었습니다. 주소는 img.raonsky.com이구요. “이렇게 연결했음다~”하는 포스트는 내일 올려야겠어요. ^^

    1. 지적해 주신 오타 교정했습니다.ㅎㅎㅎ
      라온수카이님은 요즘 블로그도 여러개 운영하시고, 활동이 활발하신 것 같습니다. 일단 새로운 블로그도 기대하고 있습니다..ㅎㅎㅎ

    2. 저도 자꾸만 블로그에 빠져드는게 이를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ㅜㅜ
      4학년이시면 무척 바쁘실텐데…. 힘내세용~!!

  6. 예전에 플래시(flash)를 자동으로 실행하는 엑티브엑스가
    불법이라고 ms가 패소했죠…
    플래시를 재생될때 박스가 생기는것도 그때문이구요…
    그다음부터 embed라는 태그를 직접사용 못하게 되어서 제가 작업한 사이트들
    다시 작업하느라 몇일 고생했습니다. js파일로 import하려니 짜증나더군요..ㅋㅋㅋ

  7. 좀 오래된 글이군… 그래도 댓글을…
    제가 보기엔 익스의 문제도 있을순 있지만. 우선적으로 웹페이지를 만드는 업계,업체에서부터 익스쪽에 빠져들게 한거같네요 만약 웹페이지를 가동하는 업체쪽에서 페이지를 만들때 엑티브를 사용하지않고도 얼마든지 만들수있으나 엑티브의 어떠한 점이있기때문에 IT강국 인터넷 강국인 한국에서 엑티브를 쓰는 것이겠죠.

    만약 인터넷 웹페이지를 가지고있는 기업에서 엑티브를 쓰지않았다면 윈도우에 꽁자로 끼워넣고 파는(혹시 윈도우 가격에 포함되어있을지도 모르겠으나)지금 거의 독점하다시피한 익스를 사용하지않고 다른 여러 브라우저를 사용하고있지않게나 나름대로의 생각을 합니다. 대부분의 익스를 제외한 다른 브라우저를 사용하다가 결국엔 중요한 작업을 할때에는 익스를 쓰는이유가 엑티브 때문이 약 80%이상입니다.

    엑티브의 정확한 기능을 잘알지못하는 저로서는 이점에서 넘어가고 인터넷뱅킹등 보안문제에 관한것은 신한은행같은경우 서버종류를 두가지로 두어서 익스사용자용 리눅스및 매킨토시 사용자용 서버를 구축해놓았더군요.

    그리고 kose님께서 말씀하신 플래시스트리밍에 관한건데 이건 플래시스트리밍을 개발한 유투브에서 마소에 소송을 걸어 마소가 패소했기때문입니다. 그때 빌이 이런말을 하였다고 합니다. 자동으로 웹페이지에 보이게하는것도 저작권에 침해되는것을 처음 알았다… 그래서 추후 윈도우 업데이트를 통해서 플래쉬에는 선택박스가 활성화 되는거죠… 그런데 가장큰문제는 마소의 절대적인 적이되어버린 구글이 이 유투브를 최근에 인수했다는 것이죠…

    1. 액티브X를 구지 사용하는 이유가 웹 개발자들 입장에서는 여러가지 기술을 웹에서 구현하기가 비교적 쉽기때문에..
      단점은 액티브X를 사용자가 설치해야하는 번거러움과 생각보다 많은 부분에서 클라이언트의 PC를 손대는게 가능한 액티브X 때문에 보안 취약의 위험성이 많음.

      (참고로 자바스크립트는 보안상의 이유로 클라이언트 PC자원에 직접적인 접근을 제한하여 그런 부분에 대한 구현이 불가능한 반면 액티브X는 그런 부분에 대해 취약하며 더불어 그 취약함 때문에 강력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게 되어있는듯함.)

      액티브X를 쓰지 않으려면?
      우리에겐 자바스크립트가 아직 건재하지 않은가.. 최근에 가장 각광받고있는 기술인 Ajax가 액티브X의 대부분 기능을 대체할 수 있을꺼라 생각됨. Ajax는 자바스크립트와 XML을 연동하여 좀 더 다이나믹한 웹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 액티브X로 사용되던 부분을 Ajax형식으로 바꾼 대표적인 예가 국내 포털중에 네이버의 지도서비스. 다른 지도 서비스들처럼 초창기엔 액티브X로 서비스를 구현했었지만 현재는 Ajax로 설계를 변경해서 액티브X를 설치하는 번거러움없이 액티브X때의 대부분의 기능을 구현해 놓은 상태. Ajax로 바꾸면서 파이어폭스, 사파리 브라우저에서도 지도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음.

      마지막 익스플로러 소송건은 나도 자세하게 알고있지 못하지만.. MS에 소송건 회사는 “이올라스”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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