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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부트캠프 윈도우즈 설치

연달아 맥 포스팅입니다. 제 맥북에서 발생하고 있는 고주파소음 문제는 결국 제가 GG때렸습니다. 번거럽기도 하고 귀찮기도한 상황에서 여자친구가 “그렇게 거슬리지는 않는데?”라는 한마디에 소비자의 권익을 찾고자하던 제 의지는 허무하게 무너져내렸습니다…;;; 그래도 조용한 방에서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자면 좀 신경쓰이기는 하는데… 뭐, 그냥…;;;

얼마전 맥북에 부트캠프를 이용해서 윈도우즈를 설치해 봤습니다. 페러렐즈로 OSX안에서 윈도우즈를 가동시키는 것은 성공했었지만 아무래도 메인메모리가 512MB밖에 되지않는 관계로 너무 느렸습니다. 비디오카드에서 메모리를 공유해가고 페러렐즈에서 메모리를 가져가고.. 차 떼고, 포 떼면 사용할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혹시 맥에서 페러렐즈로 윈도우즈를 구동하고 싶은 분께서는 필히 메모리를 1GB이상으로 업그레이드 하시길 바랍니다.

MS의 윈도우즈에 특화(!)된 우리나라 웹 환경에선 좋든 싫든 윈도우즈가 필요합니다. 메신저 때문에, 인터넷라디오 때문에, 게임 때문에가 아닌 단지 웹서핑을 하기위해서 저는 윈도우즈와 익스플로러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맥의 부트캠프를 이용해서 네이티브로 윈도우즈XP를 설치했습니다.

인텔CPU가 탑재된 맥에서 윈도우즈를 사용하는데에는 많은 준비물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단지 윈도우즈XP CD와 공CD한장이면 준비 완료입니다. 설치방법은 애플코리아에 게재된 설명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부트캠프를 다운로드받고 몇 가지 주의사항만 주의하면 되겠습니다. 주의사항은 부트캠프와 함께 PDF형태의 설명서가 함께 제공되니 한번 읽어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공CD가 필요한 이유는 ‘Macintosh Drivers for windows XP’CD를 굽기위해서이니 꼭 준비하셔야 합니다. 윈도우즈용 매킨토시 드라이버없이 설치하신다면 맥의 하드웨어가 윈도우즈에서 오작동 하거나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일단 전 설명서를 따라 차분히 설치를 해 보았습니다. 어렵진 않군요. 맥에서 윈도우즈가 네이티브로 작동하다니 신기할 따름입니다. 게다가 윈도우즈의 속도도 무척이나 빠르네요.

부트캠프1
우앗!! 신기하다!! 이름을 Mac in tosh가 아닌 Mac in windows로 지어야겠어!!

파워PC CPU를 장착했던 예전의 맥에선 상상조차 하지 못 할 일들이 제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파워PC와 인텔은 CPU의 동작방식 자체가 전혀 달랐으니까요. 기본적으로 RISC와 CISC라는 큰 차이가 존재했습니다. 메모리의 데이터 적재순서도 전혀 반대이고…

그래서 새로 출시된 인텔CPU를 채용한 맥에서는 소프트웨어가 ‘파워PC’와 ‘유니버셜바이너리’의 2가지 종류로 나누어집니다. ‘파워PC’소프트웨어는 기존의 파워PC CPU를 사용했던 맥의 소프트웨어들이고 ‘유니버셜바이너리’소프트웨어는 파워PC와 인텔 두가지 맥에서 모두 동작을 하게끔 제작되어있는 소프트웨어입니다. ‘파워PC’소프트웨어라고 해서 기존의 맥에서만 작동하는 것은 아닙니다. 인텔코어를 탑재하고 있는 맥에서는 ‘로제타’라는 이름의 에뮬레이터를 통해서 기존의 파워PC와 동일한 형태로 작동을 합니다. 다만 에뮬레이터를 거쳐서 동작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유니버셜바이너리’소프트웨어 보다는 느린속도로 동작하긴 합니다.

제가 알기론 두 종류의 CPU가 하나는 ‘Big endian’, 다른 하나는 ‘Little endian’을 사용하기 때문에 메모리에 데이터를 적재하는 순서가 반대입니다. 게다가 CPU의 명령어 종류나 숫자도 다르기 때문에 ‘유니버셜바이너리’소프트웨어는 탑재된 CPU에 맞게 소프트웨어가 동작을 하는것이고, ‘파워PC’소프트웨어는 인텔CPU를 탑재한 맥에서는 에뮬레이팅을 한번 거쳐야만 정상작동을 하는것입니다. 파워PC CPU는 레지스터의 조작으로 ‘Big endian’과 ‘Little endian’ 두가지 방식 모두를 선택할 수 있다곤 하는데, 아무래도 CPU의 구조 자체가 다르다보니 일단 인텔CPU에서는 에뮬레이터를 거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제 짧은 지식으로도 파워PC와 인텔은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다 필요 없는것이고 일단은 인텔코어를 채용한 맥에서는 윈도우즈가 네이티브로 작동이 가능하다는겁니다^^ㅋ

부트캠프2
감동의 부팅화면!!

윈도우즈로 부팅을하고 있습니다. 국경과 민족을 넘어선 감동적인 순간입니다. 맥 하드웨어와 윈도우즈의 만남, 애플 노트북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마우스의 결합, 바로 위 사진의 테마는 바로 ‘감동’이 아닐까 조심스레 제 의견을 밝혀봅니다^^ㅋ

큰 문제없이 맥북에 윈도우즈 설치를 끝마쳤습니다. 그러나 윈도우즈로 부팅하는 횟수는 가뭄에 콩나는 횟수와 비슷하다는 후문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맥북 로고
MacBook.. 그것의 의미는 감동과 아름다움.

위에 Risc, Cisc, big endian, little endian같은 내용들은 제작년 초에 전공교수님이 첫 과제물로 조사를 해오라고해서 살펴보고 알아봤던 내용들이었는데 블로그에 요로코롬 써먹을 수 있군요.

맥을 음악이나 출판을 위한 전용PC라는 말을 들을때 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물론 그런 방면으로 특화된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제공되고 있기는 하지만 맥도 그냥 개인용컴퓨터일 뿐입니다. ‘너는 디자인도 않하고 출판업계에 있는것도 아니고 음악하는 사람도 아닌데 왜 매킨토시를 쓰는거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종종계신데, 전 그냥 맥이 마음에들어서 사용하는 것 뿐입니다.

OSX는 멋진 유닉스기반의 운영체제입니다. 유닉스를 배우기위해서 리눅스를 설치하고, 하드웨어의 미비한 지원으로 머리를 싸매고 할 필요가 없는겁니다. 요즘은 ‘우분투리눅스’가 하드웨어 지원을 야무지게 잘한다는 소문이 자자하긴 하지만, 가장 쉽게 유닉스를 경험할 수 잇는 한가지 방법으로 맥을 사용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무슨소리를 하고자 하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윈도우즈로 자바를 코딩하든, 리눅스로 자바를 코딩하든, 맥으로 자바를 코딩하든… 자바는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애플
사과는 너무 예뻐…;;;

제가 쓴 글은…

발단 – 페러렐즈
전개 – 부트캠프
위기 – 두 가지의 CPU
절정 – 국경과 민족을 넘어선 감동
결말 – 자바는 살아있다

라는 구조의 아주 엉뚱한 글임을 미리 밝혀둡니다. 나중에 제정신이 돌아왔을때 앞뒤가 안맞거나, 내용이 엉터리이거나, 무슨말인지 알아듣지 못할 부분은 수정할 것임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음주포스팅입니다.S


19 개의 댓글

  1. ㅋㅋㅋ 부트캠프 까신거 축하드려요~ ㅋㅋ
    전 용량도 부족하고 필요도 없어서 그냥 파티션 없애버리고 팰럴랠즈만 쓰는중입니다 ㅠㅠ
    특히 coherence모드로 가면 윈도우창과 맥창을 같은화면에 띄워놓고 쓸 수있다는것…..
    정말 괜찮더라구요~ ㅋ

    1.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ㅋ
      저도 페러렐즈만 써보려고 했는데, 메인메모리의 용량 한계로 너무 느려서요. 부트캠프도 상당히 괜찮네요.
      iSight, 블루투스 모두 잘 작동하니 예뻐죽겠습니다^^ㅋ

  2. 아하 메모리가 부족하시면 붓캠프가 좋죠 ㅠㅠ탁월한 선택이십니다.
    2기가로 램 업하세요~ ㅋ 정말 새로운 세상이 열리더라구요 ! 🙂 ㅋㅋ
    아 그리고 생각해보면 윈도우즈에서 아이사이트써본적이 없는데…
    photobooth만으로는 isight이 너무 아쉬웠는데 윈도에서 할 수 있는일이 많겠군요!
    저도 한번 시간날 때 해봐야겠어요.
    재밌는거 해보시고 올려주세요~ 구경하게요 🙂

    1. 당장은 맥북 구입으로인한 지출로 힘들겠습니다. 요즘 램값도 많이 내렸던데 노트북메모리 가격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메모리확장을 고려중입니다만 시간이 조금 걸릴것 같습니다^^ㅋ
      메모리 1기가로만 업그레이드 해도 OSX에서 날라다닌다고 하던데요. 그래서 더더욱 업그레이드가 끌립니다..ㅎㅎ

  3. ㅠㅠ 이런 문제들을 소비자가 의지를 버리고 포기해버리면 계속 해결되지 않는 채일텐데..
    그보다도, 정말 사고싶습니다, 맥. 사실 맥을 주저한 이유가 예전에는 프로그램 호환성이었습니다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으니 말이죠. 윈도우를 깔 수 있다는게 애플사에겐 얼마나 이점으로 작용하는지..

    1. 국산게임은 맥으로 출시되는게 없다시피하니 맥으로 게임은 어렵겠지만, 어지간한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맥버전이 출시되더라구요^^ㅋ
      윈도우즈도 사용이 가능하니 한번 구입을 고려해보시는것도..ㅎㅎ

  4. 이제 막 맥 노트북을 구입한 초보입니다..맥에 대해서 이것저것 알아보고 있는데 저한테 부트캠프가 필수겠더군요..그런데 이 부트캠프가 다운받는 소프트웨어 말고 별도의 하드웨어가 혹시 필요한가요?;;답변 부탁드려요~

    1. 앗!! 맥을 구입하셨군요. 우선 축하드립니다^^ㅋ
      부트캠프 사용은 별도의 하드웨어없이 애플홈페이지에서 다운받는 부트캠프 프로그램과 윈도우즈XP CD, 윈도우용 맥 드라이버들을 구울 공CD 한장만 준비하면 됩니다.
      현재 노트북 중에는 인텔CPU를 탑재한 맥북과 맥북프로 두 가지 모델만 부트캠프 사용이 가능하구요^^

  5. 저도 맥을 구입한지 얼마 안된 초보인데요… 부트캠프를 깔려고 했는데 펌웨어를
    업그래이드 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어떠어떠한 펌웨어를 업데이트 해야될지 잘 모르겠어서 질문드리고 싶네요. 설명에는 자기 컴퓨터에 맞는 버젼을 업데이트 해야한다고 나와있는데요. 알려주세요~

    1. 맥을 구입하신지 얼마 안되셨다면 최신 펌웨어로 업데이트 되어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제 경우엔 1월 중순 이후에 구입을 했는데 푸트캠프에 필요한 펌웨어는 모두 업데이트 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따로 업데이트 작업은 하지 않았었습니다^^ㅋ

      저도 펌웨어 업데이트 작업을 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맥 자체의 소프트웨어 자동업데이트 기능으로 펌웨어도 업데이트가 되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도움이 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부트캠프 설치 성공하시길 바래요^^ㅋ 어렵진 않답니다~

  6. 저도 부트캠프를 깔고선 지금 윈도우 xp 를 쓰는데요..
    윈도우로 실행하면 왜 맥으로 실행하면 자동적으로 블루투스되서
    인터넷 연결이 되잖아요… 그런데 윈도우로 실행하면은 블루투스도 안되고
    사운드도 안 잡히네요…

    왜 그런지 혹시 아시나요?

    1. 아마도 윈도우즈용 매킨토시 드라이버들이 제대로 설치가 안된게 아닌가 의심됩니다.
      부트캠프로 윈도우즈 설치전에 공CD에 윈도우즈용 드라이버들을 굽잖아요. 그걸 다시한번 설치해주면 될것 같은데요. 그 문제가 아니라면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부트캠프 윈도우즈에서도 기능들이 잘 동작 했거든요.

  7. 안녕하세요
    상당히 부럽네요!!!ㅠㅠㅠㅠ
    전 지금 며칠내내 부트캠프 이용해서 윈도우 깔았다지웠다
    반복하고 있어요ㅠㅠㅠㅠ 인터넷이 안되요ㅠㅠㅠ
    이상하게 드라이버도 다 잡혔는데 안되네요..
    윈도우 씨디에 문제가 있는건지….
    정말 답답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죄송하지만, 님이 맥북에 까셨던 윈도우 씨디좀 빌려주실수
    없으실까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말도 안되지만
    저로서는 진ㅉㅏ 절실합니다ㅠㅠㅠㅠ
    맥만사용하기엔 한계가 있고 후….
    정품비품상관없이 님이 해서 성공하신 씨디를 가지고
    저도 해보고싶네요
    왜 안될까요 저만?ㅠㅠㅠㅠㅠ 아 속상해요
    혹시 가능하시다면…..
    011.9954.4767로 연락좀 주세요
    아흑……

    1. 강아름님 안녕하세요.
      제 경우엔 인터넷 사용까지 문제가 없었는데 이상하네요.

      우편보다는 차라리 제가 설치했던 씨디 이미지를 보내드리는게 편할것 같네요. 그 이미지를 구워서 설치해 보시고 그래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면 제가 사용했던 CD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아무래도 우편으로 보내드리는건 조금 번거러울것 같아서요. 그래도 CD가 꼭 필요하시다면 보내드릴 수 있습니다^^ㅋ

      문자연락 한번 드리겠습니다^^ㅋ

  8. 궁금합니다. 맥북에서 윈도우를 설치하고 오피스나 한글과 은행 및 카드결제가 자유로운지 알고 싶군요.
    답변 부탁드려요.^^

    1. 부트캠프를 이용해서 윈도우를 설치하시면 일반 윈도우PC와 동일한 환겨으로 작업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게임도 가능하구요^^ㅋ

  9. 핑백: Anything Review Le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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