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필요에 의해서 호치키스(스테이플러)를 하나를 구매 했습니다.
‘귀여운 사이즈, 앙증맞은 로고’에 마음을 빼앗겨 작은녀석을 하나 구매 했습니다.
웬지 3배 강력할 것 같은 붉은 컬러에 ‘Barunson’이라는 믿음직한 브랜드, 더불어 작은 사이즈가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이 앙증맞는 녀석에게 약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운동경기에도 체급이 있듯이 사무용품 사이에서의 체급도 무시하지 못하겠더군요. 확실히 덩치 큰 녀석들을 따라가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너무나도 극복하기 힘들었던 무언가(!)는 바로..
쏠 수 있는 총알이 너무 약하다는 겁니다. 묶어야 할 종이의 분량이 약간만 늘어나도 맥없이 불발탄을 양산해 냅니다.
종이는 종이대로 불발탄의 흔적이 남아 버리고..
고심끝에 새로운 녀석을 영입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트레이드는 불가능 했던 관계로 앙증맞기만 하던 녀석은 저를 위해 활동하다 은퇴를 해야 할 듯 합니다.
새로 영입한 호치키스는 기존의 녀석보다 덩치가 무려 2배나 더 큽니다. 체급이 큰 만큼 확실한 플레이를 보여주어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강력해 보이는 턱은 보는 것 만으로도 모든 A4용지들을 공포로 몰아 넣을 수 있었습니다.
테스트 결과 20:1정도까지는 혼자서 맞짱 뜨는게 가능했습니다. 20페이지 분량의 용지를 한방에 찍어 눌러버렸으니까요.
다만, 투박한 디자인과 귀여운 그림조차 하나 없는 모양새 덕분에 특별히 정이 가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색상도 파란색이어서 고성능으로 보이지도 않습니다…;;
말하자면 자기 맡은바 임무만 확실하게 처리해 내는 사무용품계의 군인(?)같다고나 할까요?
어짜피 이 바닥에선 확실한 성능만이 모든것을 말해주기 때문에 미적인 부분에선 많은 것을 포기 해야만 했습니다.
호치키스를 구매할때 성능 또는 디자인.. 어떤것을 더욱 고려해야 하는걸까요?
많은 분들이 사무용품 구입시 디자인적인 부분과 성능적인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하시게 될때(?) 도움이 되고자 글을 남깁니다.
저도 스테이플러 영입하려다 가격이 생각외로 비싸서 학교에서 나눠준 미니스테이플러를 쓰고 있는데 생각보다 잘 찍혀서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
하지만 역시 스테이플러의 삑살은 참 가슴아프죠 ㅠ.ㅠ
스테이플러 이적료가 생각 외로 큽니다^^학교에서 나누어준 스테이플러가 성능이 뛰어나다니 다행이십니다.
전 색상만 보고 성능을 가늠했다가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어요.
언제나 붉은색은 3배 강하다(빠르거나)라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문구/사무용품류는 무조건 성능인 것같아요. 휴대성 따지다가 돈만 낭비한 게 한두번이 아니라서.. ;;;
저도 이번 기회에 절실하게 깨닳았습니다…;;
성능을 보고 부수적으로 미적인 면을 고려 해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