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석면 건축물 리스트가 쓰여진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1군 발암 물질 석면이라니…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도 있으면 어쩌지?
기사에는 석면이 남아있는 학교 목록이 길게 나열되어 있었습니다. 내가 다녔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찾아봤는데 초.중.고등학교가 모두 있습니다. 학교 이름이 반갑기도 했지만 씁쓸했습니다.
그 보다 지금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가 더 궁금했습니다. 맙소사…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 초등학교 이름이 기사의 목록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유해 물질이 있다는 사실에 화가 나서 저 기사를 집사람에게도 알려 주었습니다.
“유치원은 작년에 석면 제거 작업을 했고, 초등학교도 여름에 제거 작업을 했는데?“
집사람의 이야기에 제가 직접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목차
석면의 위험성
환경부 석면관리 종합정보망 > 보기 (me.go.kr)
석면은 WHO 산하 국제 암 연구 기관(IARC)에서 지정한 Group 1군 발암 물질로, 1군은 제한적인 발암성이 확인된 2, 3군과는 달리 암을 일으키는 것이 확실한 물질을 뜻합니다.
오래된 석면 자재가 충격을 받으면 가루 형태로 공기 중에 날리게 되는데, 석면 가루를 흡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인체에 흡수되면 배출되지 않고 폐암이나 여러 폐 질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주변 석면 건출물 찾기
환경부의 석면관리 종합정보망 서비스를 이용하면 간단하게 석면 건축물을 조회 할 수 있습니다.
제일 먼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유치원을 검색 해 봤습니다. 석면 건물로 조회 되지 않습니다. 만세!
제가 다녔던 학교들도 검색을 해 보았으나 조회 되지 않습니다. 만세!?
기사의 댓글에 이미 석면 제거가 된 학교도 기사에 포함 되어있다는 글은 있었지만 제가 조회한 학교들이 모두 석면 건물이 아니라는 건 좀 이상하네요. 아무래도 환경부 석면관리 종합정보망 사이트에는 초⋅중⋅고등학교는 조회되지 않는 게 아닌가 생각 되었습니다. 조회할 때 용도 구분에도 어린이집, 대학교는 있지만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구분이 없는 것도 조금 의심되었습니다.
환경부 석면관리 종합정보망 > 석면정보 > 주변 석면건축물 찾기 (me.go.kr)
모바일이 아닌 PC로 접속하게 되면 시도, 시군구 조회 조건을 추가할 수 있어서 경기도 지역으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키워드로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한 건도 조회 되지 않았습니다. 기사에는 분명 그렇게 많은 학교가 있는데?
전체로 검색 했을 때 ‘초등학교’ 키워드로만 검색 결과가 나오는데 47건 이라는 아주 적은 숫자만 조회 됩니다. 아무래도 어린이집, 대학교를 제외한 나머지 학교들은 여기서 정보를 찾을 수 없는 것 같습니다.
각 학교 홈페이지를 통한 정보 찾기
기사 본문에 학교 숫자가 너무 많이 나와 있는 것 같아서 직접 찾아보기로 합니다. 구글에서 ‘초등학교 석면’으로 검색하니 몇 개 학교의 석면 제거 공사 관련된 공지 글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호수초등학교 – [일반] 석면공사 진행상황보고 (hosu.es.kr)
호수초등학교는 기사의 석면 학교 목록에 포함되어 있으나 이미 2020년에 석면 제거 공사를 마친 학교입니다.
부천덕산초등학교 – 공지사항 (duksancho.es.kr)
부천덕산초등학교도 기사에 석면 학교 목록에 포함되어 있으나 오래 전부터 석면 제거 작업을 해 왔고 올해 1월에도 겨울 방학 중 석면 제거 작업과 석면 농도 측정 결과 자료를 공지하고 있습니다.
기흥고등학교 | 석면공사현황 (giheung.hs.kr)
기흥고등학교도 기사에 석면 학교 목록에 포함되어 있으나 올 해 1월에 석면 제거 공사를 하였고 이 후 석면 잔재물 점검 결과를 공지하고 있습니다.
대충 검색해서 나온 학교들로 기사에 나온 목록을 비교 했는데 잘못된 정보를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기사에 학교 목록이 어디서 나온 건지 출처가 궁금해서 기사의 자료 출처인 환경보건시민센터 (eco-health.org)에 들어가서 찾아 보았으나 학교 목록은 찾지 못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 학교에 석면 관리 여부는 각 학교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자료를 찾아보거나 직접 학교에 문의하는 게 가장 정확해 보입니다.
기사를 보고 놀란 마음에 이리저리 찾아본 내용을 블로그로 공유 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