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사냥의 시간” 감상 소감(스포)

어제 (4.23)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사냥의 시간을 봤습니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극장 개봉을 하지 않고 바로 넷플릭스로 개봉이 결정이 되면서 화제가 되었던 영화였지요.


사냥의 시간

첨부한 이미지처럼 감상 후에 1 따봉을 찍어두었습니다.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아쉬운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 없이 감상에 들어가서 초반에 그려지는 망해있는 대한민국을 그린 배경에서 조금 고개가 갸우뚱하긴 했지만 금방 수긍했습니다. 낡아있는 건물들과 미국 영화에서나 보던 할렘 느낌이 물씬 풍기는 도심 속의 풍경을 보며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주인공 일행이 불법도박장을 터는 부분까지는 스피디하게 이야기가 전개되고 몰입감이 좋았습니다. 주인공들이 긴장하고 금방이라도 실수해서 일을 망칠 것 같은 부분들은 더욱 감정이입을 해서 영화의 몰입도를 올리는데 역할을 했고요. 정상적이지 않고 경제가 망가진 대한민국 배경은 이들이 어렵지 않게 총을 구하고 강도질을 하는 모습이 이상해 보이지 않게 관객들을 이해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긴장감을 끌어올렸던 도박장을 턴 후에 영화의 템포가 조금 늦춰질 때쯤, “한”이라는 도박장에서 고용한 킬러가 등장하면서 다시 한번 영화는 달리기 시작합니다.


킬러 <한>

이 강력하고 무시무시한 킬러로 인해 다시 한번 영화는 속도감이 올라갑니다. 본격적으로 주인공들이 쫓기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한”이라는 인물이 차분한데 공포 분위기를 풀풀 풍기니 긴장감이 더해집니다.

다만, “한”이라는 킬러의 의도나 목적이 불분명합니다. 훔친 돈을 돌려주겠다고 하자 푼돈은 목적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리고 필요한 것도 찾았다고 말합니다. 대사를 보면 이미 목적이었던 하드디스크는 회수한 걸로 보입니다.

필요한 것은 이미 찾았는데, 주인공들을 풀어주고 사냥하듯 쫓는 이유가 불분명합니다. “한”이라는 인물은 지하세계에선 이미 유명한 킬러로 묘사되는 내용은 있지만 인물에 대한 다른 설명은 없습니다. 추격 중에도 경찰의 고위층과 관계가 있어 보이는 부분이 나오며 마지막엔 경찰력을 동원해서 총기상 조직을 와해시켜버렸다는 내용도 나옵니다. 일개 킬러가 경찰 조직을 동원할 수 있다는 게 쉽게 납득은 되지 않습니다.

“한”이라는 인물의 배경 묘사가 너무 없다 보니 그의 행동과 경찰과의 연관성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듭니다. 이야기 진행에서 개연성이 부족해 보이는 느낌은 결국 “한”이라는 인물의 행동에 대한 당위성이 부족해서가 아닌가 싶네요. 영화가 끝날 때까지 그 설명은 없습니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설명이 나오지 않는, “왜 ‘한’이 주인공들을 풀어준 것이지?”라는 의문을 관객들은 고민하게 됩니다.

제대로 된 이해를 못줄 바에는 아예 보여주지 않는 편이, “한”이 주인공 일행을 풀어주는 내용이 없는 편이 관객들에게 주인공 일행을 쫒는 정체모를 무시무시한 킬러의 느낌을 살리는데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계속 속도감 있는 추격전으로 진행되었다면 좋았을 것 같아요.

조금씩 부족해 보이는 부분은 보이지만 그래도 영화의 속도감이 좋아서 끝까지 몰입해서 봤고 꽤 볼만 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극장에서 개봉을 했었다면 크게 흥행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영화 감상 후에 개인적인 소감은 나쁘지 않았으나 주변에

“이 영화 엄청 쩔어요! 극장 가서 꼭 보세요!”

라고 추천할만 하지는 않았거든요.

극장에서 봤다면 영화비가 아까운 영화는 아니었지만, 주변 사람에게 굳지 추천하지는 않을 영화. 어쨌든 넷플릭스 덕분에 영화 한 편 즐겁게 봤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