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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는 열대야를 타고~ CRT모니터와 인텔 프레스캇

태풍도 한차례 우리나라를 거쳐 가면서 습하고 무더운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무더워 지는 여름 날씨의 시작과 함께 PC사용자들은 컴퓨터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두번 뜨겁게. 거꾸로 II
두번 뜨겁게. 거꾸로 II

겨울철엔 하지도 않던 일들을 스스로 하겠다고 발벗고 나선 PC들 때문입니다. 하필 여름철에 방 안에서 보일러 역할을 하겠다고 나서는 이들은 어르고 달래도 말을 듣지 않는 등, 이미 주인의 통제에서 점점 벗어나는 모습입니다. 더군다나 인텔의 프레스캇코어 CPU를 장착한 PC들은 더욱 열성적으로 스스로 보일러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자판위로 올라오는 노트북의 열기가 싫어 노트북을 봉인하고 데스크탑을 주로 사용하게 되었던 제가 다시금 노트북을 찾게 된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나마 노트북은 팜프레스트 부근만 데워주니 제 손만 조금 고생하면 되었지만, 데스크탑은 자신의 열기를 한껏 뽐내면서 방 전체를 덥히고 있는 모습에 결국 제 마음이 돌아섰습니다

손난로와 보일러의 차이라고 하면 비유가 적절할까요? 손만 집중적으로 덥히는 손난로와 방안 전체의 온도를 오르게 하는 보일러 중, 차라리 손난로를 선택하게 된것입니다.

제 데스크탑 환경은 그나마 발열이 적다는 AMD의 애슬론64 CPU를 장착하고 있는 시스템입니다. 그러나 정작, 본체에서 열을 적게 내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엄청난 전력소모와 함께 열을 발산하는 CRT모니터1)가 커플인 것을요. 만약 CPU까지 프레스캇코어였다면 위 사진이 보여주듯이 ‘거꾸로 두 번 타는 거꾸로 보일러!!’와 쌍벽을 이룰만한 환경이 되었겠지요.

‘프레스캇코어 펜티엄4의 엄청난 발열을 어찌 AMD의 애슬론사용자가 알겠는가!!’라고 물으신다면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습니다.

“바로 제 동생방에 있는 PC가 그 유명한 프레스캇코어의 보일러 시스템입니다!!”

그나마 제 동생의 PC환경은 본체에서 열을 많이 발산하는 대신 사용하는 모니터가 LCD라 발열이 적어서 다행입니다.(그래봤자 CRT모니터의 발열로 고생하는 저와 같은처지…;;)

이거 점점 여름철 컴퓨터 사용하기가 두려워 지는걸요…;;

1) 에일리언 모니터라고도 불리우며 2006년 현재 점점 멸종되어 가는 PC의 주변기기. 가끔 오래된 영화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

8 개의 댓글

    1. 그럴까도 생각 해 봤으나, 제 동생이 쓰면서 LCD모니터 중앙에 누런 멍을 들여놔서, 그냥 CRT를 쓰고 있습니다..ㅜㅜ

  1. 혹시 티스토리 초대장 필요하시면 말씀하세요.
    한장 남았네요. ㅎㅎ
    (오늘 님이 오신다기에 메일을 보내는 귀차니즘을 피하고자 이렇게 덧글을…;;;; )

    1. 얼마전에 초대장을 한장 얻었답니다^^ㅋ
      파코즈에 라온수카이님이 올려두신 팁 봤습니다.
      역시, 대단한 연구가(!!)세요.

    1. 프레스캇이 열 뿐만 아니라 어마어마한 소음까지 동반하니, 사람 미치고 팔짝 뛰는거죠…;;
      제 동생 쿨러도 바꿔줘서 좀 조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고 싶지만, 역시 자금의 압박때문에..

      프레스캇 탈출 축하드립니다^^ㅋ
      전 뉴캐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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