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너무 추워서 덜덜덜..

  드디어 동계방학을 시작 했습니다. 오랬만에 집에있는 제 방에서 잠을 자는데 추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학기 동안은 학교때문에 집에서 생활을 하지 않으니 제 방은 항상 빈방이 되어 있었는데요. 그래서인지 제 방으로 들어오는 보일러 라인을 부모님께서 닫아 놓은 것 같습니다.

  잠을 자다가 너무 추워서 잠자다 말고 조금 두꺼운 츄리닝이랑 티셔츠를 찾아서 주섬주섬 입고서는 겨우 잠들 수 있었습니다. 이상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 하는 저희 집안의 뉴스였습니다.

  추운 환경에서 잠을 자다보니 오늘은 별 희안한 꿈을 다 꿨습니다. 제가 다시 군대에 가게된 악몽같은 꿈이 었는데요. 꿈에서는 제가 처음 보는 부대에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군 복무를 했던 부대나 근처 부대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북한군이 쳐 들어와 부대의 인원이 모두 죽게되고 저만 살아서 인근의 다른 부대로 도망을 치게 되었습니다. 제가 도착한 부대의 부대장에게 자초지정을 설명 했는데 전혀 믿지를 않으며 자신이 직접 저희 부대의 상황을 보고 오겠더랍니다. 운전병과 함께 갔다 오더니 부대에 비상이 걸리고 곧바로 북한군이 그 부대에도 들이닥쳤습니다. 저도 싸우기 위해 총하고 총알을 달라고 얘기를 했는데, 이 사람들이 준다 준다 말은 하면서 제게 무기를 줄 생각을 안하는 겁니다. 결국은 거기에 있는 병사 한명의 총을 빼앗아서 열심히 싸웠습니다. 제가 적군 한 명을 맞쳐서 죽이니 총을 빼았긴 녀석이 지도 한번 쏴 보겠다고 다시 총을 달라고 합니다. 총을 돌려 줬더니 총도 쏴보기 전에 적의 총에 죽었습니다. 다시 그녀석의 총을 주워서 싸우려 했는데 적의 숫자는 불어나 있고 총알은 하나도 없고, 정말 무서운 상황이 되었는데 다행이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제 방안에 도는 냉기가 저를 구해준 것이지요. 한마디로 추워서 잠을 깼습니다. 제가 악몽을 꾸게한 냉기, 그리고 그 악몽 속에서 구해준 냉기. 이거 고마워 해야할지, 미워해야 할지 참 아리송 합니다.

내 방 침대
이 위에서 눈을 감은채 북한군과 싸우고 있었습니다.


이 사진은 제가 밤새 북한군과 싸웠던 전장의 모습입니다.
군대 가는 꿈도 악몽인데, 군복무 하는 동안 전쟁까지 일어나는 최악의 악몽.
악몽에 시달리게 했던 엄청 추웠던 제 방의 침대에요.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