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는 꾸준히 일기를 쓰고 싶다는 마음이 갑자기 들어서 여러가지 준비를 하기 시작 했습니다. 다이어리를 주문 했고, 일기를 쓸 때 만년필을 사용하고 싶어서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라미 만년필을 꺼내서 카트리지 교체를 진행 했습니다. 그리고 카트리지 교체를 위한 라미 만년필 세척 작업을 시작 했습니다.
예전에 선물 받아서 가지고 있는 라미 만년필 입니다. 사용을 잘 하지 않아서 잉크가 모두 말라 있습니다. 다시 사용하기 위해선 잉크 카트리지를 교체해야 합니다.
교체를 위한 잉크 카트리지를 구입했고, 전에 만년필에 사용된 잉크가 파란색이었기 때문에 검정색 잉크를 사용하기 전에 세척을 먼저 진행하려고 합니다.
목차
라미 만년필 세척
세척을 위해서 펜을 분해 합니다. 분해라는 거창한 이름을 쓰긴 했지만 만년필 뚜껑을 열고 몸통을 돌려서 분리하면 됩니다. 제가 사용하던 파란색 잉크 카트리지가 보입니다.
사용하던 카트리지를 분리하고 따뜻한 물에 펜촉 부분을 담궈서 남아있는 잉크를 세척합니다. 분명 잉크를 모두 사용했지만 물에 담구자 남아있던 잉크가 녹아서 물에 풀어집니다.
깨끗하게 세척하기 위해서는 만년필 잉크 컨버터를 사용해서 따뜻한 물을 빨아들였다 뿜어내는 방식으로 세척을 진행하면 됩니다. 저는 잉크 컨버터가 없는 관계로 만년필의 앞 부분을 물에 담구고 계속 새 물을 교체해서 반복하는 방법으로 세척을 진행 했습니다.
만년필을 세척 할 때에는 따뜻한 물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차가운 물에는 잉크가 잘 녹지 않고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만년필의 플라스틱 부품이 손상을 입어서 망가질 위험이 있습니다.
펜 촉을 닦아낸 후 스카치 테이프를 붙여서 당기면 어렵지 않게 펜 촉이 분리됩니다.
펜 촉까지 분리해서 세척할 수 있지만 세척을 위해서 펜 촉을 분리하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펜을 분리 결합하면서 조금씩 결합부가 헐거워질 수 있기 때문에, 꼭 분리해야 할 이유가 있는게 아니라면 분리하지 않도록 합니다.
만년필 세척을 하다가 실수로 물에 빠뜨렸습니다. 잠깐 놀랐지만 그냥 이대로 씻어내기로 합니다.
세척이 끝나면 물기를 잘 말리도록 합니다. 만년필 뚜껑 안쪽에 잉크가 묻어 있기도 하기 때문에 뚜껑도 물로 세척 해 줍니다.
잉크 카트리지 교체
만년필 세척을 마치고 물기 건조가 완료되면 새로 산 잉크 카트리지를 결합합니다. 결합하는 방법에 어려운건 없습니다.
잉크 카트리지 결합부에 카트리지를 꽂기만 하면 됩니다. 결합 후 살짝 힘을 주어 밀어 넣어서 완전히 결합되도록 합니다.
컨버터 없이 만년필 세척을 진행했더니 기존에 사용하던 파란색 잉크가 나옵니다. 충분히 깨끗하게 세척했다고 생각 했는데도 말이죠. 노트에 애국가 5절 까지 쭉 써보니 남아있던 파란색 잉크가 모두 소모되고 검정색 잉크가 나오기 시작 했습니다.
만년필 보관 방법
만년필을 사용하고 나면 뚜껑을 닫아서 펜 촉이 위로 향하도록 세워서 보관하도록 합니다. 펜 촉이 아래로 향하게 보관하면 펜 촉 방향에 잉크가 머금어져 잉크가 증발하거나 유출될 수 있습니다.
만년필을 가방에 휴대 할 경우에도 펜 촉이 위를 향하도록 고정하여 넣도록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