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학원 첫 수업!!

지난주에 등록한 영어 학원의 첫 수업을 오늘 끝마치고 왔습니다^^ㅋ

생각했던 것 보다 학원 수업이 무척이나 재미 있네요. 처음 보는 사람들과 첫 수업이라는 것이 심리적으로 많은 긴장감을 받긴 했지만 용기를 내서 당당하게 수업에 임했습니다. 그런데 다행인 것은 저와 똑같이 오늘 처음 학원을 나온 사람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아는 사람도 아닌데 괜시리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더군요.

영어 초급반이라 교재에 있는 영어 단어나 문장이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었습니다. 다만, 강사가 자꾸 영어로 질문을 하는데 무슨 질문을 하는 것인지 말은 대강 알아 듣겠는데 제가 하고픈 말이 영어로 입에서 나오질 않는겁니다. 수업중에 학생들마다 각각의 영어 이름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조금 어색하고 생소했구요. 저도 내일까지 영어 이름으로 사용할 이름을 하나 생각해서 가져가야 합니다….;;;;;

강사가 수업에 들어오자 마자 영어로 학생들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대강 듣기엔 주말에 무엇을 했었느냐는 질문이었는데, 질문을 받은 사람들이 모두 영어로 대답을 하네요. 그리곤 처음 수강하러 온 학생인 저를 발견하고 영어로 질문을 하나 던집니다. 질문의 내용은 새로 수업을 듣는 학생이냐는 것이었는데, 다들 영어로 대화하는 것을 듣고나니 저도 모르게 대답이

오늘 수업 처음 듣나요?
예(여기까진 한글)…예스….(땀이 삐질..;;;)

이름이 무엇이냐?
정…성…훈

나이가 몇 살이냐?
스물다섯

아.. 투웨니 파이브?
아…네… 투웨니 파이브….(땀이 비오듯 줄줄);;;

(물론 질문은 영어로 했었는데, 영어로 쓸 자신이 없는 관계로 제가 이해한 내용대로 한글로 적었습니다.)

첫 번째 위기를 넘기고 수업은 진행되었습니다. 수업진행 중 교재에 나오는 짧막한 문장으로 학생들에게 영어질문을 많이 했습니다. 생각보다 영어로 질문하는 내용들을 알아들을 수 있는 제 자신에게 깜짝 놀랐지만, 더불어 대답할때 하고싶은 말은 많은데 입에서 영어가 잘 나오질 않는 제 자신에게 한번 더 놀랐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음악을 좋아 하나요?
(원래 하고 싶었던 대답)시끄러운 락 음악을 좋아합니다. 그중에도 과격한 핌프락을 상당히 좋아해요.
(실제 대답)락 뮤직………

어떤 가수를 좋아 하나요?
(하고픈 대답)Korn을 좋아합니다. 멤버 중에서도 조나단이 멋지다고 생각하고 좋아해요.
(실제대답)….콘…(발음이 안좋아서 다시 대답)……콘…

이런 방식으로 수업이 지나갔습니다. 물론 위의 대화는 영어로 진행 되었던 것이구요. 그래도 수업이 참 재미 있었습니다. 어렵지 않은 문장들이었지만 사실 전혀 못알아 들을줄 알았는데 약간 리스닝이 가능하다는게 스스로 대견스러웠습니다^ㅡ^

이제 잠자고 일어나면 또다시 긴장 타러 학원 갈 일만 남았습니다. 학원에 가는 것이 나름 스릴 있는게 재미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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