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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은 연! 이름은 개소문이오!!

연개소문
연개소문

얼마 전 TV를 통해 ‘연개소문’을 시청하고 있었다. 원래 사극은 흐름의 이해를 핑계 삼아 첫 회부터 보지 않으면 잘 보지 않는 편인데, 그날따라 그동안 보지 않던 ‘연개소문’에 집중하고 있었다. 앞의 내용을 보지 않아서 완벽하게 이해하는 내용은 아니었지만, 왠지 모르게 드라마에 점점 빠져들어 가고 있었다.

내가 한참 드라마에 집중해 가고 있는 동안 극 중의 배우들도 매우 엄숙한 분위기에서 근엄한 얼굴로 대화해 나갔다. 나도 진지하게 빠져들고 있었다. 그러던 찰나, 내 귀엔 너무나도 재미있는 대사가 들렸다.

“성은 ‘연’이요. 이름은 ‘개소문’이니라…”

엉? 개소문?? 개소문?? 개소문?? 개소문??

여태껏 연개소문의 이름을 연개소문이라고만 생각해 왔었지, 개소문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었던 나는 혼자서 웃기 시작했다.

“으하하하~ 개소문! 개소문! 흐흐흐”

그리고는 함께 드라마를 보던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웃는 이유를 설득하려 안간힘을 썼다.

“성이 연이고, 이름이 개소문이래요.. 으하하~ 개소문이래… 으헤헤헤~”

정신없이 웃으면서 주변의 사람들을 설득하려 했으나, 다들 ‘뭐가 그리 웃겨서 웃고 있나?’라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내가 뒤집어지는 모습을 지켜 보고 있었다. 다들 내 정신세계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판단이 들자 더는 이해시키려 들지 않았다. 그리곤 혼자 계속 웃었다. 그리고 중얼거렸다.

“개소문.. 개소문.. 개소문… 으하하~”

잠깐 난 그렇게 미쳐있었다.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머릿속에 그 대가사 떠오르면 ‘피식피식’ 웃어댔다. ‘드라마 속의 연기자들도 그 대사 때문에 NG를 많이 내지 않았을까’라는 생각까지 떠오르자 대사 후 근엄한 표정으로 남은 대사를 이어가는 연기자도 분명 웃음을 참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표정을 세심하게 관찰하며 마저 웃어댔다.

“으하하~ 저것봐, 저것봐~ 입끝을 씰룩거리는 저 표정은 웃음을 참고 있는거야~ 하하”

결국 마지막까지 함께 보는 이들에게 내가 웃는 이유를 납득시키지 못한 채 나만 이상한 놈이 되어 있었다. 내 개그가 그렇게 어려운 거야? 그런 거야?

같이 즐겁자구요~ㅋ
같이 즐겁자구요~ㅋ

즐거울 땐, 함께 즐거웁시다. 나만 너무 좋아해서 민망하구마… 하하. 같이 웃자고요^^ㅋ

*결코 역사 속 위인인 ‘연개소문’을 비하하고 웃음거리로 만들고자 쓴 글은 아닙니다. 단지 저 혼자만 느꼈던 그 상황을 설명하고자 적은 글이니 오해 마시길 바랍니다^^ㅋ


8 개의 댓글

    1. 주변에서도 모두 주몽을 추천하는데, 역시 첫회를 놓쳐버린 관계로 보지 않고 있어요…ㅜㅜ
      많이 재미 있는가봐요.

    1. 드디어!! 이해 하시는 분이 나타나셨군요!!
      온라인엔 분명 이해하실 분이 계시리라 믿었습니다^^ㅋ
      너무 웃겨요~

  1. 푸하하하 개소문….
    옛 영웅의 이름이 왜 하필 연개소문일까나..
    무적천왕 뭐 이런이름은 안될까요…-_-;;

  2. 짤방신공의 극강에 오르셨군요. ㅎㅎㅎ
    (3박4일 여친님과의 여행으로 몸이 탈진상태… )

    앗, 그리고 보니 좌우가 바뀌었군요.
    왠지 어색.. 어색… ^^

    1. 라온수카이님도 휴가를 다녀오셨군요^^ㅋ
      몸이 탈진 상태가 될정도로 신나게 다녀오셨나봐요~

      아, 스킨을 살짝 뒤집어 봤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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