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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M 코딩플랜 Lite vs Pro 비교 후기 – 오픈클로 3주 사용 경험

블로그에 계속 사용기를 정리하고 싶어서 중간중간 사용 경험을 메모해뒀다. 그 메모들을 조합해서 블로그용 글을 만드는 것도 시간이 드는 작업이다. GLM 모델로 오픈클로와 이것저것 시도하며 실험하느라 블로그 글을 쓸 시간이 없었다.

더는 미룰 수 없다는 생각으로 블로그 글 작성에 돌입했다. 요즘 AI 도움으로 글을 완성하긴 하지만 여전히 내 손은 느려서 시간이 걸린다.

GLM 코딩플랜 Lite, 만족스러웠지만

나는 GLM 코딩플랜 Lite 3개월을 결제해서 사용 중이었다(오픈클로(Openclaw) LLM 모델 선택 가이드 – 무료부터 유료까지 실제 사용 후기). 모델의 성능은 만족스러웠다. 요청에 대해 낮은 성능의 모델들에 비해 꽤 잘 처리해주는 GLM-4.7 모델은 충분히 쓸 만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것저것 시켜보면서 사용하다 보니 Lite 플랜에서 제공되는 사용량이 아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Lite 플랜의 사용량 제한

GLM 코딩플랜 Lite로 제공되는 사용량을 조금 더 자세하게 설명하자면, 5시간 동안 LLM을 사용하는 양의 제한이 있다. 다 써도 5시간이 지나면 리셋되니까 사용하는 데 불편함은 없다. 엄청 빡세게 사용하는 게 아니라면 5시간 제한이 모자라서 사용하지 못할 일은 없다.

문제는 일주일 사용량 제한이다. 매 5시간 사용량 제한과 함께 7일 동안 최대 사용할 수 있는 제한이 있다. 7일 제한 초반에 이것저것 하느라 많이 사용해버리면 주 후반에 7일 사용량 제한에 걸릴까 봐 아껴서 사용하게 된다.

이 제약으로 사용하지 못한 일은 없었지만 심리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물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GLM-4.7 Light 모델이 제공되긴 하지만, 이 모델은 뭔가 작업을 시킬 만큼 성능이 좋지는 않다. 무료 모델에게 작업 시키면 속 터진다.

대안 찾기: Cerebras 발견

이번에도 본격적으로 오픈클로에게 일을 시키는 것보다 사용량 제한에 꽂혀서 이것저것 찾아보기 시작했다. 참고로 5시간, 7일 사용량 제한은 GLM 플랜만의 이상한 정책이 아니다. Claude, Gemini, GPT의 유료 플랜들도 비슷한 형식의 제한 정책을 사용한다.

이것저것 검색하다 Cerebras(cerebras.ai)라는 서비스를 알게 됐다. 오픈소스 LLM 모델을 사용할 수 있게 제공해주는 서비스인데, 다른 서비스들과 차이점은 GPU로 모델을 구동하는 게 아닌 자체 하드웨어로 모델을 구동한다고 한다. 그 자체 하드웨어 덕분에 GPU로 구동해서 제공되는 모델보다 토큰 속도가 월등하게 빠르다고 한다.

서비스하는 모델에 GLM-4.7도 포함되어 있고, 가장 눈에 들어온 건 사용량 제한이 24시간마다 초기화된다는 점이다. 그런데 그 양이 아주 많아서 거의 무제한 느낌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Pro와 Max 두 가지 구독 플랜이 제공되는데 Pro는 월 $50, Max는 월 $200 요금이다. Pro 플랜만 사용해도 개인 입장에선 무제한이나 다름없다. 하지만 월 $50 요금은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달러 환율 1,400원으로 계산해도 월 7만 원 비용이다.

잠깐의 상상

잠시 오픈클로와 오픈코드에 Cerebras Pro 플랜 LLM 모델로 쉬지 않고 이것저것 만드는 걸 상상해봤다. 잠깐의 상상을 끝내고 현실로 돌아왔다. LLM을 사용해서 수익을 내고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데 월 고정비 7만 원은 확실히 부담이다. 취미생활에 매달 7만 원은 확실히 나와 맞지 않다. 이걸로 뭔가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다거나 목적을 가지고 사용하는 게 아니라서 아직까진 나에겐 취미의 영역이다.

결론: GLM 코딩플랜 Pro로 업그레이드

내 목표는 최대한 경제적인 비용으로 오픈클로를 활용하는 것이다. $10짜리 GLM 코딩플랜 Lite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다. $50짜리 Cerebras Pro 플랜은 과하다. 그래서 $30짜리 GLM 코딩플랜 Pro를 사용해보기로 결정했다.

이미 $24 정도의 Lite 플랜 3개월을 결제해서 사용 중이었다. z.ai의 내 플랜 정보 화면의 “change plan” 버튼으로 Pro 플랜 변경을 진행해보니 Lite 플랜 3개월 결제된 것을 Pro 플랜 1개월로 변경할 수 있었다. Lite 플랜 남은 기간에 대해 Pro 플랜과의 차액을 추가로 지불했다.

GLM 코딩플랜 Pro의 장점

GLM 코딩플랜 Pro로 변경하니 GLM-5 모델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GLM-5 모델도 아무 제약 없이 사용하는 건 아니고 약간의 제약이 있다.

  • GLM-5 모델을 사용하면 GLM-4.7 모델보다 2배 많은 사용량이 차감된다
  • 피크 시간으로 지정된 시간에는 쿼터가 3배로 차감된다고 한다

두 배 차감된다 하더라도 사용할 수 있는 쿼터가 Lite 플랜 대비 5배 많은 사용량이 주어지기 때문에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그리고 Lite 플랜 대비 40%~60% 빠른 응답을 제공한다고 한다. 사용 쿼터를 늘리려고 플랜을 변경했는데, 몇 가지 보너스를 같이 받은 느낌이다.

Pro 플랜 2주 사용 후기

GLM 코딩플랜 Pro로 변경하고 2주 정도 사용해봤다. 일단 Lite 플랜 쓸 때처럼 쿼터를 아끼려고 의식적으로 애쓰지 않아도 된다. 나는 주로 주말에 오픈클로 세팅과 이것저것 작업을 많이 하기 때문에 주말에 사용할 쿼터를 남겨야 한다. 그냥저냥 평이하게 써도 주말 작업에 부족하지 않다.

꿀팁 1: 결제 타이밍

하나 팁이 있다면, 나처럼 주말에 주로 사용하는 사람은 금요일 저녁이나 토요일 아침에 플랜을 결제하는 게 좋다. 주간 쿼터 기준이 되는 시간이 최초 결제 시간이다.

토요일 아침에 결제를 했다면 주말 동안 주간 쿼터를 신나게 쓰면서 작업하면 된다. 주중에 쿼터 다 써서 사용 못 하면 GLM-4.7 Flash 같은 무료 모델로 버텨도 된다. 주로 작업은 주말에 하니까.

나는 월요일에 플랜을 변경하는 바람에 주간 쿼터 초기화가 월요일에 된다. 그래서 주중에 사용할 때는 주말에 사용할 쿼터가 충분히 남아있도록 신경 써야 한다.

꿀팁 2: 모델 고정 사용

쓰면서 느낀 또 하나의 팁은 오픈클로에 사용하는 모델을 자주 바꾸는 건 안 좋은 것 같다. 모델을 바꾸면 캐시가 초기화되어서 캐시 활용을 잘 못하게 되는 것 같다. 쿼터 사용이 요청 횟수가 아니라서 캐시를 잘 활용하면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다.

초기엔 쿼터를 아껴 쓰려고 GLM-4.7 Flash 같은 무료 모델한테 작업 시키다가 잘 해결이 안 되면 GLM-4.7이나 GLM-5 모델로 변경해서 작업 처리하고 다시 무료 모델로 변경하는 방법을 썼다. 그런데 무료 모델 일 처리도 답답하고 캐시도 잘 활용 못 하는 것 같아서 지금은 GLM-5 모델을 고정으로 사용하고 있다. 모델을 자주 변경하는게 캐시 활용이 되지 않아서 사용량 차감이 빨라지는 느낌이다.

GLM-5 모델 실험: 쿠팡 구매내역 조회

GLM-5 모델을 쓸 수 있게 되면서 이것저것 시도해봤다. GLM-4.7 모델보다 확실히 GLM-5 모델이 일을 더 잘한다.

오픈클로를 소개하는 잇섭 영상을 봤다. 영상에서 소개하는 오픈클로를 시켜서 네이버 구매내역을 조회해서 노션에 페이지를 만들어서 정리하는 걸 봤다. 나는 쿠팡 구매내역을 조회해서 노션 페이지에 정리하는 걸 시켜봤다.

GLM-4.7 모델의 시도

브라우저 릴레이 기능을 켜고 쿠팡 로그인을 해뒀다. GLM-4.7 모델에게 먼저 시켜봤다. 잇섭 영상처럼 구매내역 페이지를 못 찾았다. 내가 URL을 알려줬다.

주소를 알려주니까 차례대로 목록을 찾기 위해 시도했다. 그러다 쿠팡은 SPA로 구현되어 있어서 자바스크립트로 데이터를 읽기 어렵다며 나에게 이것저것 해달라고 요청했다. 나는 자동으로 하고 싶다고 요청을 반려했다. 다시 다른 방법으로 시도해보라고 했다. 이것저것 시도하다가 안 된다고 징징댔다. 목록 찾는 방법을 내가 다시 알려줬지만 자꾸 안 된다고 징징댔다.

GLM-5 모델의 성공

GLM-5로 모델을 변경하고 다시 같은 일을 시켜봤다. GLM-4.7과는 다르게 뚝딱뚝딱 쿠팡 내역을 조회했다. 그 결과를 노션 페이지로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더니 그것도 잘 처리해냈다.

실험의 한계

모델 성능 차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일단 GLM-5는 GLM-4.7로 실패했던 이력을 알고 있다. /new 명령어로 새 세션으로 진행했지만 가능성이 있는 부분이다.

또, GLM-4.7과는 다른 명령을 줬다. GLM-4.7은 쿠팡을 조회하고 노션 페이지로 만들어 달라는 명령을 한 번에 줬고, GLM-5는 쿠팡 조회를 먼저 시켰고 조회에 성공한 이후에 노션 페이지를 만들라고 명령했다.

모델 성능의 차이라기보다는 이런 실험 결과가 있었다 정도로 받아들이면 좋을 듯하다.

가성비 찍먹 추천

혹시 오픈클로를 사용하고 싶은데 LLM 모델 비용이 부담된다면 $10로 GLM 코딩플랜 Lite로 찍먹해보길 추천한다.

GLM-4.7이나 GLM-5가 엄청나게 고성능 모델은 아니다. 그런데 비용 생각하면 굉장히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한다.

클로드 코드, 오픈코드에도 적용

GLM 모델로 클로드 코드도 설치해서 사용해봤다. z.ai에 있는 가이드 문서를 따라서 세팅하니 잘 작동했다. 오픈코드도 설치해서 세팅을 진행해봤다. 역시 잘 작동했다.

오픈코드로 토이 프로젝트 완성

설치한 김에 내가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만들던 토이 프로젝트를 오픈코드에게 맡겨봤다. 내가 만든 프로젝트를 분석하길래 이것저것 물어봤다. 꽤 잘 만들어진 프로젝트 구조라고 칭찬하면서 보완할 것도 몇 가지 알려줬다.

대답이 마음에 들어서 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구현을 미뤄뒀던 기능들을 오픈코드에게 시켜서 완성했다. 이게 바이브 코딩이구나.

오픈클로 활용 사례

요즘 오픈클로에게는 아침 브리핑을 맡겨뒀다.

날씨 브리핑

오늘 날씨 정보와 함께 “외출 시 날씨가 추우니 따뜻하게 입고 나가세요”라는 따뜻한 말을 나에게 건넨다.

일정 브리핑

내 캘린더도 맡겨뒀더니 오늘 일정에 대한 브리핑도 해준다. “OO 일정이 있으니 OO을 미리 준비하세요” 등의 말로 내 일정을 챙겨준다.

주식 포트폴리오 관리

내 주식 포트폴리오 정리하는 것도 작업을 맡겼다. 평소라면 내가 한 번씩 업데이트하며 엑셀로 관리하던 포트폴리오 목록을 오픈클로가 노션에 페이지를 만들어서 일괄 정리해주고 있다.

나는 내가 업데이트해야 하는 정보만 고쳐놓으면 말 한마디로(정확하게는 채팅) 현재 가격 정보로 다 업데이트해준다.

마무리

GLM 코딩플랜 Lite로 시작했지만, 본격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Pro 플랜으로 업그레이드하게 됐다. 월 $30라는 비용이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쿼터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다.

오픈클로, 클로드 코드, 오픈코드까지 모두 GLM 모델로 돌릴 수 있어서 활용도도 높다. 아직 취미 영역이지만, 점점 실용적인 작업들을 맡기고 있다.

깨알 홍보

마지막으로 깨알 홍보를 하자면, GLM 코딩플랜에 관심이 있다면 초대 링크로 가입하기 바란다.

https://z.ai/subscribe?ic=LQRGZAG2OD

그냥 가입하는 것보다 10% 할인된 금액으로 가입 가능하다. (초대자인 나는 약간의 리워드를 보상으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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