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동화를 통해 쉽게 접해왔던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삼국유사>와 서양의 <그리스신화>에 등장하는 이야기이다.
두 이야기의 내용을 간추리면 이렇다.
“우리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다!”
그 후 바람이 불면 대나무 숲에서 그 소리가 들려오곤 했는데 경문대왕은 그 소리가 싫어서 대나무를 모두 베어 버리고 산수유를 심었다고 한다. <삼국유사>
두 이야기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경문 왕의 이야기는 당시 정치적인 해석으로 풀이하는 사람도 있고, 과학적인 근거로 해석하려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두 이야기에 대한 가장 보편적인 생각은 ‘비밀은 존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왕의 당나귀처럼 긴 귀는 왕의 허물이자 비밀을 뜻한다. 높은 지위의 왕이라도 자신의 허물은 숨길 수 없다. 비밀은 아무리 감추려 해도 언젠가는 드러나기 마련이고,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라는 우리의 옛 속담처럼 입 밖으로 나온 말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내가 주의 깊게 본 부분은, 동∙서양에 전해지는 두 이야기에서 왕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이 끝까지 비밀을 간직하는 것보다 결국은 비밀을 입 밖으로 내는 쪽을 선택했다는 부분이다.
인간의 말하고자 하는 욕구는 본능에 가깝다. 특히나 ‘비밀’처럼 말하는 것에 대한 통제를 받는다면 그 욕구는 더욱 커진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서양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전해지는 것을 보면 말하고자 하는 욕구는 동∙서양을 초월해 인간의 보편적인 욕구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국지>를 보면 책을 읽어보지 않은 이들도 ‘미인계’라는 이름으로 익히 들어 봄직한 이야기가 있다. 바로 초선을 이용해 동탁과 여포의 사이를 멀게 만들어 결국엔 여포를 통해 동탁을 없앤 ‘미인계’로 알려진 연환계(連環計)의 이야기이다. 계략이 진행되는 동안 크게 드러나진 않은 이야기지만 인간의 비밀을 말하고자 하는 욕구가 가져온 위기가 있었다. 동탁의 위험을 알게 된 동탁의 신하 중 누군가가 이 계략을 간파하고, 이미 초선에게 눈이 먼 동탁에게 알리고자 노래를 지어 아이들에게 퍼뜨렸던 것이다. 아이들은 그 노래를 동탁이 머물고 있는 성 주변에서 불러댔고 초선을 이용한 계략으로 동탁을 무찌르려던 초선의 의부(義父)인 왕윤은 그 노래를 듣자 간담이 서늘해졌다. 그 후 노래 부르는 아이들을 쫓아내고 성 주변에 얼씬도 하지 못하게 하였다. 초선에게 눈이 먼 동탁에게 그의 신하는 초선에 대한 이야기를 함부로 꺼내긴 힘들었을 것이다. 게다가 성 밖에선 왕윤과 그의 세력들이 일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고 있었을 테니 그 답답함이 한층 더 했을 것이다. 그래서 선택한 방법이 노래를 통한 ‘말하기’였던 것이다.
이처럼 어떤 비밀을 알게 된 사람은 방법은 다르지만 어떻게든 외부로 알리고자 하는 욕구가 본능적으로 존재한다. 게다가 그것이 어떠한 압력에 의해서 말 하는 것을 통제 당하는 상황이라면 알리고자 하는 욕구는 더욱 커진다. 해학과 풍자는 이런 말하고자 하는 강력한 욕구를 해소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 가벼운 웃음으로 압력의 눈을 피하고, 말 하고자 하는 것을 감추어 알리는 경우이다. 영화 <왕의 남자>로 유명한 연산군의 이야기에서 놀이패가 놀이를 통해 연산군에게 알리고자 하는 것들을 말했던 것처럼 말하는 것에 대한 인간의 욕구는 역사 속에서 수없이 찾아볼 수 있다. 인간의 말하고자 하는 욕구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해학과 풍자라는 단어 또한 존재하지 않았다. 또한 경문 왕과 마이다스 왕의 귀에 대한 비밀을 복두장과 이발사가 죽음을 무릅쓰고 허공이나 다름없는 곳에 말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나나 무플 방지 위원회 ‘ㅁ’ ㅋㅋㅋㅋㅋㅋㅋㅋ
에잇!! 이 글 블로그에 올리면서부터 인기 없을줄 알았샤…
ㅜㅜ
어쨌건 댓글 ㄳㄳ
어 느날 내가 장을 보고있을때 어떤 어아거 앉아 있는것이다…..그런데 내가 다가갔는데 깜짝 놀랐다….왜냐하면 귀에는 징그럽게 뿔이 난것이다….불쌍에서 킨울려 그러지만 징그러워서 못 키웠다…..
…..;;;; 중복되어 등록된 댓글은 임의로 삭제했습니다.
그런데, 뿔이 왜 난걸까요?? 궁금하네요..;;
어느날 임금님이 갑자기 귀가 있었는데 거울을 보니……”으악 이게머야 귀가없자나”
나는 임금님의 부하다 나도 깜짝 놀랬다…..징글러웠다….내가 임금님이라고 부르더니 아무 대답이 없으셨다 왜냐하면 귀가 없기 때문에 못 들으시는 것이었다…담편에
갑작스러운 일에 임금님이 많이 당황스러우셨겠습니다.
우선 귀가 없어서 말을 알아들을 수 없으니 당장은 필담으로 의사소통을 하셔야 겠고, 장기적으로는 수화를 익히셔야 하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웬 뜬금없는 댓글을..^^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