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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 사세요~♪

  늦은 저녁, 집에서 여유있게 한국과 이란의 축구를 보고있었다. 즐겁게 축구를 시청하고 있는데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월드컵도 아닌데 축구응원한번 요란하게 하는구만…’

  티비에서 축구 중계를 하고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축구응원일 것이라는 추측을 했다. 토요일 저녁이니 일찍 퇴근한 아저씨들이 아파트 상가에서 시원한 맥주한잔하면서 큰소리로 소리를 질러대는 것 쯤으로 여겼다. 그런데 축구의 상황과는 다르게 일정시간 간격으로 들려오는 소란스러운 소리가 자꾸 귀에 거슬렸다. 살짝 짜증이일어 창밖을 내다봤다.

  아파트 주민중에 누군가가 결혼을 하나보다^^ㅋ 함팔러 온 사람들이 모여서 함을팔고 있었던 것이다. 이미 창밖을 내다보며 몇몇 사람들은 구경을 하고 있더라. 창밖으로 얼굴을 내밀어 구경하면서 중간중간 참견하는 아저씨의 모습도 보이고.. 한순간에 짜증은 사라지고 기분이 좋아져서 창에 서서 잠깐동안 구경을 했다. 누가 결혼하는건지는 몰라도 기분이 좋겠네^^ㅋ

함 사세요~♪
<"함사세요~!!">

  요즘들어 참 보기 힘든 모습인데, 단순히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무척 재미있더라.

**글을쓰는 지금 이순간 전반전이 끝나기 직전에 설기현선수의 헤딩슛!! 골인~!! 김두현선수와 설기현선수가 만들어낸 멋진 득점!! 요즘 설기현선수 나날이 멋진 활약을 하고있군요^^ㅋ


10 개의 댓글

  1. 한 5년 전만 해도 저 소리 많이 들었는데, 이제는 거의 안하듯 싶이 하니. 참 그래요.

    1. 경기가 안좋아지기 시작하면서 함의 가격이나 여러 경제적인 이유로 요즘은 함팔기를 많이들 생략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구경하면서 재미있긴 하더라구요^^ㅋ

    1. 저도 구경하면서도 즐겁던데요^^ㅋ
      아파트단지가 아니라 일반 주택이었다면 동네사람들이 구경나와서 더 재미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아무래도 아파트이다보니 창밖으로 구경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더라구요.ㅎㅎ

  2. 옛것은 쉽게 잊혀지지 않는듯 싶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너무 많은 것들이 너무 쉽게 생기고
    너무 쉽게 없어지기도 하지요..
    간만에 훈훈한 장면을 보셨다니 부럽군요.ㅋㅋㅋ

    1. 무척 훈훈했습니다.
      그 후, 동네 미용실에 갔는데 동네분 결혼 얘기가 아주머니들 사이에 오가더라구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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