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 논리연산의 단축평가(short-circuit)

단축평가(short-circuit)란 무엇인가?

우선 간단한 예제를 봅시다.

public class ShortCircuit {

    public static void main(String[] args) {
        int a = 6;
        int b = 6;

        if ((a++ < 6) && (++b < 6)) {
            a = 10;
        }
        System.out.println("a의 값 : " + a + " b의 값 : " + b);
    }
}

설명을 위해 급조한 엉성한 예제입니다. 그래도 설명은 되니까 일단 봅시다. 위의 자바 코드를 컴파일해서 실행하게 되었을 때 최종적으로 변수 a와 b의 값은 각각 무엇이 될까요?

소스 코드에는 무시무시한 함정이 숨어있습니다. 조건문의 논리연산 조건으로 들어있는 “++”의 위치에 따른 전위연산, 후위 연산을 따지려 하는 것일까요?

제가 확인해 본 바로는 자바와 함께 C, 자바스크립트, VB 등의 언어의 논리연산에서 단축평가가 행해집니다. 일단 눈으로 확인한 건 나열한 언어들이지만 대부분의 언어가 그렇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우선 위 문제의 답은 a는 7, b는 6입니다.

논리연산에서 논리표현 식은 왼쪽에서 오른쪽의 방향으로 평가됩니다. &&연산의 경우에 왼쪽의 논리값이 false일 경우엔 오른쪽이 true이든 false이든 관계없이 false가 되므로 오른쪽의 값은 확인해 보지 않습니다. 따라서 위 코드의 if 문은 속의 논리연산은 “(a++ <6)”부분만을 수행하며 값이 false이기 때문에 우측의 “(++b <6)”는 평가하지 않고 전체를 false로 평가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a의 값은 1이 증가하여 최종적으로 7이 되는 것이고 b의 변수가 있는 부분은 수행되지 않으므로 6의 값이 남게 됩니다.

동일하게 ||연산에서도 단축평가가 적용됩니다. &&과 ||은 이렇게 됩니다.

• (false) && (아무개) 는 “아무개”부분을 수행하지 않고 false로 평가
• (true) || (아무개)는  “아무개”부분을 수행하지 않고 true로 평가

하게 됩니다. 이것이 단축평가(short-circuit)인 것이지요.

하지만 이것과 다르게 &, |가 비트연산이 아닌 boolean을 가지고 논리연산을 하게 될 경우에는 &&, ||과 다르게 단축평가를 하지 않습니다. &, |이 논리연산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좌측과 우측 모두 수행하게 됩니다.

“String 변수의 동일한 문자열에 대해서 하나의 참조”와 같이 눈여겨 봐두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기 쉬운 그런 원리 중에 하나입니다. 근래에 읽은 “임백준의 소프트웨어 산책”이라는 책에서 책 속의 주인공이 면접을 볼 때 자바의 String에 관한 문제가 나오고 주인공은 손쉽게 그 문제를 푸는 짤막한 한 줄의 내용이 있는데 그 부분을 읽을 때 괜히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거 있죠? 사실 String 객체에 관해서는 “다음 개발자 네트워크”의 “개발자가 놓치기 쉬운 자바의 기본원리”라는 글을 통해서 알게 되었고 좀 살펴본 게 있어서 저도 정답을 알고 있었거든요^^ㅋ

단축평가라는 것도 알게 된 김에 블로그에 이렇게 한번 정리해 봅니다. “임백준의 소프트웨어 산책”은 책을 다 읽고 2번째 읽기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처음 볼 때 잘 이해되지 않던 부분들이 지금 제가 공부하는 것들과 맞물려 조금씩 이해가 되고 있거든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여러 가지 것들… C++과는 다르게 단일상속만을 지원하는 자바에서의 인터페이스를 이용한 다중상속을 구현(코드를 짤 때 사용은 했었지만 세세한 부분은 지금에서야 이해, 상속과는 다르지만), 다형성(폴리모피즘)에서 파라메트릭 폴리모피즘과 자바 1.5버전에서의 generics 등에 대해서 처음 읽을 때보다 머릿속에 좀 더 구체화 되어서 이해가 됩니다. XML에 대해서는 공부를 진행하면서 탄생과 발전, 현재를 섞어서 머리에 정리해 봐야겠습니다. XML을 제대로 다뤄보고 알지 못하고선 탄생과정과 발전 과정, 과도기의 모습 이런 걸 읽어도 직접적으로 와닿지 않아서요. XML을 만지작거려보긴 했지만 뭘 알고 만졌어야 머릿속에 남아있죠^^ㅋ 소프트웨어 산책 책에 XML에 관련된 부분이 나올 땐  그냥 감만 잡고 읽었답니다…;;

좋아하는 것을 공부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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