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월드컵경기장의 밤

  어제 저녁 잠시 바람을 쐬고자 경탱이와 수원 월드컵 경기장에 들렀습니다. 여름이라 그런지 곳곳의 가로등이 경기장 주변을 밝게 비추고 있었고 가족, 연인 단위로 산책을 하거나 운동을 하러 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사실 경탱이는 집이 월드컵 경기장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저녁에 어머니와 운동을 하러 종종 왔다고 하는데, 전 밤시간에 이 곳에 와본게 처음이었거든요.

수원 월드컵경기장의 밤
<월드컵 경기장입니다>
  곳곳에 간단한 군것질거리와 음료를 파는 매점도 보였고 매점 앞에는 테이블도 놓여 있어서 시원하게 맥주나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도 눈에 보였습니다. 또 한켠에는 돗자리와 음식을 챙겨와서 맛있게 먹으며 그곳을 즐기는 사람도 있었고, 배드민턴을 하거나 조깅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이 한여름의 밤을 즐기고 있었는데요. 경탱이와 제 눈에 들어온 사람들은 다름아닌,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근처에 대여를 해 주는곳도 보여서 우리 둘은 곧장 장비를 대여하러 뛰어갔습니다. 무릎보호대, 손목 보호대까지 안전장비를 모두 착용하고 스케이트를 즐기기 위해 나섰습니다. 왕년에 롤러스케이트를 좀 탔다던 우리 경탱이는 인라인이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금방 적응을 하더군요. 전 장난삼아 제 인라인스케이트 실력이 프로급이라고 뻥을치다 망신만 제대로 당했습니다.(ㅜㅜ) 한 시간가량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고 기분좋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둘 다 땀에 흠뻑 젖어서 말이죠.(^^ㅋ)

  오랬만에 어머니 차를 빌려서 나갔는데 돌아오려고 출발준비를 하는데 갑작스럽게 시동이 걸리질 않아서 잠시 난감했었습니다. 배터리가 방전된건 아닌데 시동은 안걸리고… 대충 훑어보니 기어가 파킹이나 중립이 제대로 먹지 않은것 같아 기어를 좀 만지니 늦게서야 시동이 걸리네요. 하마터면 애니카를 호출할 뻔 했습니다. 차가 낡아서 가끔 말썽을 부립니다..;;;

  함께 땀도 흘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에 기분 좋게 경탱이를 집에다 데려다주고 돌아왔습니다. 갑자기 안하던 운동을 해서인지 오늘 아침에 몸이 살짝 아프긴 하네요.
즐거운 여름의 어느 밤이었습니다~

** 사진은 제가 찍은건 모두 흔들려서, 경탱이가 깔끔하게 한장 찍은걸 올려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