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서 가장 오래된 물건인 경인상사(현 티티경인)의 기차 연필깎이. KI-200 하이샤파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시절 부모님이 사 주셔서 초·중·고등학교까지 함께했던 하이샤파 연필깎이입니다. 물건들을 험하게 쓰지 않는 편이었고 연필깎이의 내구성이 좋아서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깨끗한 상태입니다.
지금은 우리 집 아이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치 부모님이 쓰던 롤렉스 시계를 아들이 물려받아 사용하는 것처럼, 제 아들이 아버지의 연필깎이를 물려받아 사용하고 있네요. 이것이야말로 연필깎이 계의 명품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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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된 하이샤파 기차 연필깎이
정확하게 몇 연도에 구입하였는지는 기억나지 않습니다. 아마도 80대 후반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예전에 연필깎이 바닥에 생산 연월이 쓰여있는 종이가 붙어 있었는데 언제 떨어졌는지 없어졌네요. 1980년대 후반쯤에 구입한 물건이니 약 30년정도 지난 물건이네요.
품 마크:KS 마크와는 별도로 정부가 품질관리가 우수한 업체의 제품에 주는 품질보증 표시이다. 국제적으로 공인된 품질경영체제 ISO 9000이 한국에 확산되자 1997년 6월 28일 정부는 이 마크를 폐지하였다.
각종 인증 마크 – ctm7784님의 블로그
요즘은 사용되지 않는 “품” 인증마크가 붙어있습니다.
앞면, 뒷면 하단에 있는 구멍은 책상에 연필깎이를 고정하는 부품을 결합할 때 쓰이는 구멍입니다. 책상 고정 부품은 잘 사용하지 않아서 오래전에 잃어버렸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책상에 고정하는 부품이 사용되는 구멍입니다.(이미지 – 스테들러 연필깎이 리뷰)
현재 생산되고 있는 KI-200 연필깎이
오래전에 구입했던 구모델이 아닌 현재 판매되고 있는 KI-200 기차 연필깎이를 찾아봤습니다.
집에서 사용하는 오래된 모델과 현재 판매되는 모델은 똑같지만 조금 달라졌습니다. 연필을 깎고 나면 가루가 쌓이는 통에 이제는 “경인상사주식회가”가 아닌 회사 로고와 함께 “TiTi”라고 쓰여있습니다.
옆면에 “하이-샤퍄”라고 스티커가 붙어있던 자리에는 “SHAPA”라는 스티커로 교체되었습니다. 그것 외에는 다른 부분을 찾기 어렵습니다.
언뜻 보면 옛날 모델과 현재 판매되는 모델의 차이점이 없어 보이지만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을 찾았습니다. 후면 손잡이에 “가는 심”, “굵은 심” 심 조절 버튼이 보이네요. 옛날 모델은 선택하는 버튼 자체가 없었는데요. 회전 손잡이 재질이 예전처럼 금속이 아닌 플라스틱처럼 보이네요.
지금도 30년 전에 팔리던 연필깎이가 동일하게 생산, 판매되고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티티경인 연필깎이 A/S 방법
[포켓이슈] 반백년 앞둔 연필깎이 무료로 고쳐 준다고요?
최근에 오래된 하이샤파 연필깎이를 A/S받은 글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몇십 년이 된 연필깎이를 수리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지도 못했는데 여전히 수리할 수 있다고 하니 놀랍기도 했고 제품에 더욱 신뢰가 생기는 소식이었습니다.
부산, 대구, 전북은 대리점을 통해서 A/S 문의 및 접수를 진행하면 됩니다. 서울, 경기, 충청 지역은 티티경인 네이버 카페를 통해서 서비스 접수를 하면 된다고 합니다. 더 자세한 사항은 티티경인 홈페이지를 통해서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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