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사용하던 에어컨이 고장 나서 새로 캐리어 에어컨 구입을 했습니다. 에어컨 구입을 위해서 고민했던 부분들과 새로 산 에어컨의 장단점을 정리해 봅니다.
목차
사용하던 휘센 에어컨 고장
특히 더웠던 올여름 그동안 집안의 냉방을 책임져주던 에어컨이 고장 났습니다. 새벽까지 잘 돌아갔던 에어컨이었는데 찬바람이 아닌, 그냥 바람만 나오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수리비가 얼마 안 나오면 수리해서 사용하고, 수리 비용이 비싸면 새로 구입하자”
집사람과 에어컨을 새로 구입할지 수리할지를 고민하다 일단 수리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에어컨 A/S 기사님이 방문하였는데 ‘응축기’ 고장으로 수리 비용이 30만 원 정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수리비가 10만 원 미만이면 수리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큰 비용이 발생하네요.
에어컨 구입의 몇 가지 팁
2013년 구입한 에어컨에 이 돈을 쓰는 게 맞는지 고민하던 중, 에어컨 기사님도 이 정도 비용이면 수리보다 새로 교체하는 걸 추천하십니다. 그러면서 몇 가지 팁을 알려주셨어요.
집 크기에 맞는 스탠드 에어컨 선택
거실에 두는 스탠드형 에어컨의 냉방 면적은 집 평수의 1/2로 하면 적당하다고 합니다.
| 에어컨 냉방 면적 | 집 전체 면적 |
|---|---|
| 16평 | 32평 |
| 17평 | 34평 |
| 18평 | 36평 |
| 19평 | 38평 |
| 20평 | 40평 |
아파트의 경우 스탠드형 에어컨의 냉방 면적은 위의 표를 기준으로 선택하면 적당합니다.
좀 더 큰 집으로 이사 계획이 있으면 냉방 능력이 더 높은 제품으로 구입하는 것도 좋습니다. 작은집에 높은 냉방 능력을 가진 에어컨이면 집안 온도를 빨리 내리고 이후엔 에너지를 적게 쓰기 괜찮다고 합니다.
2in1 에어컨의 경우 벽걸이 에어컨이 6평 또는 7평 제품으로 다들 비슷하니 벽걸이 에어컨 선택은 크게 중요하진 않습니다. 스탠드형 에어컨의 냉방 능력이 중요합니다.
에어컨 구입 시기
에어컨의 수요가 많은 여름에는 에어컨 구입 후 설치까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3~4월에 에어컨을 구입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새로 나온 신형 에어컨 출시와 함께 할인 행사도 많고 설치도 빠르니까요.
에어컨 구입을 위한 고민
설치 기사님의 에어컨 구입에 대한 몇 가지 팁과 함께 에어컨 구입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가장 더운 7월, 8월 초가 지났으니 조금만 더위를 견디고 내년에 에어컨 새로 구입하자.”
내년에 구입하기로 마음먹은 결심은 채 이틀이 지나기 전에 무너집니다.
더운 낮엔 몸이 축축 처져서 밥하기 싫어서 배달해서 먹고, 더워서 아이스크림 사 먹고… 에어컨 하루 전기요금보다 다른데 돈 쓰는 게 더 많은 느낌입니다.
그런 와중에 A/S 기사님이 다녀가시고 밤새 비가 왔습니다. 비가 와서 시원해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운데 습기로 눅눅해지고 창문을 조금 열어 놓자니 천둥소리까지… 도저히 견딜 수 없어서 바로 에어컨 구입을 결심합니다.
우리 집은 주로 거실의 스탠드형 에어컨을 켜놓고 생활하기 때문에 스탠드형 에어컨의 냉방 능력이 높은 제품 위주로 찾아봤습니다. 그렇게 발견한 에어컨이 캐리어 에어컨이었습니다.
무려 23평 + 6평 캐리어 에어컨!! 게다가 가격도 저렴합니다. 삼성이나 LG의 22평 이상 모델은 가격이 무척 비싼데 캐리어 23평 에어컨은 가격이 훨씬 저렴했습니다.
“이걸로 하자!”
이 모델을 구입하려 마음먹고 조금 더 정보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에어컨 실외기가 너무 커서 설치가 우리 집에 설치가 안 되네요. 그래서 다른 제품으로 바꿨어요.”
“실외기가 너무 커서 깜짝 놀랐어요. 다행히 실외기실에 딱 들어가네요.”
이게 무슨 소리지?!
이 제품에 꽂혀서 구입 직전까지 갔다가 사람들의 후기에서 이상한 글들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서 상품 설명 페이지의 “주문 전 필독 사항”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실외기 놓는 곳의 크기를 재어보니 우리 집엔 설치가 불가능했습니다. 완전 마음에 들었는데…
18+6평 2in1 캐리어 에어컨 구입
23평 에어컨은 깔끔하게 포기하고 18평 에어컨으로 구입했습니다. 캐리어 에어컨은 특이하게 19평, 20평 에어컨은 없고 18평 다음 크기가 23평입니다.
에어컨 설치가 끝났습니다. 에어컨 설치가 밀리는 시즌이 지나서 그런지 목요일 오후 늦게 주문했는데 토요일 오전에 설치 기사님들이 방문해 주셨습니다. 주말을 더위로 보내야 하나. 부모님 집으로 피신을 가 있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다행입니다.
기존에 설치되어있던 에어컨 철거비 5만 원, 실외기가 아파트 외부에 있어서 위험수당 5만 원 그리고 배관 연장으로 인한 추가금으로 설치가 완료되었습니다.
며칠간 더위에 힘들었는데 드디어 더위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이 1등급인 점도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였습니다.
2021년 10월 기준으로 에너지소비효율 등급의 측정 기준이 변경되었습니다. 이전에 1등급이었던 에어컨들은 모두 3등급 또는 4등급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새로운 측정 기준으로 1등급을 받은 제품이라서 에어컨 선택에서 가산점을 주었습니다.
더 프리미엄 AI 에어로 18단 에어컨 장점
캐리어 에어컨에서 내세우는 장점들입니다. 실제 사용하면서 느낀 점들로 간략하게 정리 해 봅니다.
18단 냉방 컨트롤
에어컨의 이름처럼 18단계로 에어컨 바람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에어컨은 약, 중, 강 3단계 조절만 가능했습니다. 1단계는 조용한데 바람이 너무 없고 2단계는 시끄럽고… 늘 1.5단계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18단계 조절이 가능합니다. 만세!
하지만 대부분 자동모드로 사용하고 있어서 바람 단계에 손대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
신규 축류팬
상, 중, 하 3개의 팬이 달려 있습니다. 저소음, 저전력 팬이 달려있습니다.
실제로 팬이 조용한편이라 만족스럽습니다. 3개의 팬을 모두 가동할 수도 있고 맨 아래있는 팬은 개별로 켜고 끄는게 가능합니다. 바람량을 조금 더 미세하게 조정할 때 사용하면 되는 기능입니다.
열쾌적도 PMV 기술. AI기능
PMV는 캐리어 에어컨의 완소 기능입니다. 대부분 PMV모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집안의 환경에 따라 쾌적하게 자동 조절해주는 기능입니다.
에어컨의 온도와 바람 세기 모두 자동으로 조절해 줍니다. 평소에 에어컨을 사용할 때 온도 조절보다는 PMV모드에서 7단계 조절만 합니다.
스마트 절전 제습
절전 제습 기능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요즘 날씨가 밤 시간부터 기온은 낮아지지만, 습도가 높아서 에어컨을 켜기도 끄기도 애매한 날씨입니다. 에어컨을 켜놓자니 춥고 창문을 열어두자니 습하고…
제 경우엔 낮에는 PMV모드로 가동. 저녁~새벽 시간에는 절전 제습 기능으로 가동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이 가장 쾌적한 것 같아요.
캐리어싱크 WIFI 기능
에어컨에 WIFI설정을 해 두면 스마트폰으로 조작이 가능합니다.
에어컨을 꺼 두어도 항상 실내 온도와 습도가 기록됩니다. 외부에서도 언제든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도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출 후 집에 돌아올 때 미리 에어컨을 켜서 집안을 시원하게 해 둘 수 있습니다.
에어컨이 사용하는 전력량도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이번 달 총사용량과 함께 현재 에어컨이 사용하고 있는 전력량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에어로 18단 캐리어 에어컨 단점
2013년도 구형 에어컨을 사용하다 바꾼 신형 에어컨이라 예전보다 모든 게 좋아졌습니다. 단점이라 할만한 게 거의 없는데, 유일한 단점은 리모컨 반응속도입니다.
리모컨을 누르면 바로바로 누른 게 반응하는 게 아니라 약 0.5초 정도의 딜레이가 있습니다.
장점들에 비하면 큰 단점은 아니네요. 스마트폰으로 컨트롤이 가능하니 스마트폰으로 조작해도 되고요. 사실 에어컨은 한번 가동하면 이것저것 계속 조작할 일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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