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고 있는 책입니다.
프로그래밍 2006/12/16 01:59
C언어에 대해서 알고는 싶었지만 마땅히 배울만한 자료가 없어서 동네 서점에서 눈에 띄는 책을 하나 구입 했습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안고 집으로 돌아와 책을 펼쳐 보았습니다.
그런데 웬일입니까. 무슨 말인지 전혀 알지 못하겠는 겁니다. 책과 함께 부록으로 들어있던 디스켓의 내용물을 보면 무언가 좀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컴퓨터에 디스켓도 넣었습니다. 디스켓에 있는 파일들을 실행 해 보니 도스 화면에 단어 몇 개가 출력되고는 프로그램이 종료됩니다. 게다가 생전 처음보는 .C라는 이름의 확장자를 가진 파일들만 가득하고 말이죠. 이틀정도 알지는 못하지만 내가 프로그래밍의 고수라도 된 느낌에 책을 뒤적거려 보고 디스켓에 있는 파일들을 실행 해 보다가 결국 흥미를 잃고 책은 영원히 책장속에 봉인이 됩니다. 그것도 눈에 아주 잘 띄는 위치다 보관을 합니다. 친구들이 놀러 왔을때 책을 발견하곤 나를 프로그래밍의 고수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말이죠.
초등학교 시절 컴퓨터 학원을 다니면서 GW-BASIC을 배웠습니다. 이게 무엇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고 단지 컴퓨터를 배우고 싶어서 학원을 다녔었죠. 조금씩 하다 보니 흥미도 생겼습니다. 친구들이 어디서 구해왔는지 BASIC으로 만들어진 게임 소스도 디스켓으로 구해다가 가져 오더군요. 재미를 붙이고 열심히 배웠지만, 전 BASIC안에서 RUN이란 명령어로 실행되는 프로그램이 아닌 EXE라는 확장자를 가지고 도스화면에서 파일명을 타이핑하고 엔터를 입력하면 실행이 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EXE파일로 만들어지는 프로그램이 아니니 제가 만든것은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중학교시절 첫 컴퓨터가 생기고 저도 프로그래밍이라는 것을 본격적으로 공부 해 보고 싶었습니다. 친구들에게 C언어라는 것으로 프로그램을 만들면 EXE파일로 프로그램이 만들어 진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젠 RUN이 아닌 EXE라는 확장자가 붙어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었졌습니다. 그런데 저 책 한권으로 인해서 프로그래밍과는 긴 시간동안 멀어져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컴파일이라는 것의 개념도 알지 못했고, 무엇으로 코드를 작성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저 책은 그것들을 가르쳐주고 있지 않았거든요.
이번에 방학을 하고 집에서 책을 정리를 하던 중, 제 추억속의 책을 발견 했습니다. 요즘 조금씩 들여다 보고 있는데, 어렸을적 그 어려웠던 책의 내용이 이제서야 눈에 보이는군요. 어렸을적 저에게는 당연히 어려웠을 수 밖에 없었네요. 저건 C언어 기초를 배우기에는 매우 부적절한 책이거든요. 책은 C언어 기초가 아닌 알고리즘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네요. 책의 맨 처음, 첫번째 예제에서는 C언어로 구조적인 프로그램을 짜는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고 두번째에는 배열을 이용한 예제 프로그램에서 그 프로그램의 알고리즘과 배열에서 영문과 한글 문자열 처리 방식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네요.
당시에 저 책이 아닌 다른 책을 접했더라면, 그래서 중학교 때 부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공부 해 왔었다면 지금의 제 모습이 어떻게 변해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여러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네요^^ㅋ

부록으로 들어있는 5.25인치 2D 디스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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