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들어 부쩍 내 자신에게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스트레스의 원인은, 20대라면 누구나 고민 하고 있을 법한 내 인생과 미래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그 20대의 고민 말이다.
내 현재의 상황은,
4년제 대학교에서 컴퓨터를 전공하며 3학년 1학기의 수업을 받고 있다.
그나마 군대를 갔다 왔다는 것이 20대의 인생에 있어서 한가지 고비는 넘긴 셈이다.
컴퓨터를 전공하고 있는 3학년 대학생으로써 내가 컴퓨터에 대해 알고 있는 것들은
- 초등학교시절 컴퓨터 학원을 다니면서 배웠던 GW-BASIC
- C에 대한 기초적인 부분들
- JAVA에 대한 기초적인 부분 (이번학기에 JAVA의 네트워크이용에 대한 부분을 배우는 중)
- 엑셀을 조금 다를 줄 안다는 것
- HTML에 대한 약간의 지식 (CSS에 대한것은 올해 초에 알게됨)
- 포토샵을 기초적인 부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
- PC조립을 할 줄 아는 것
- PC의 하드웨어 오버클럭 등의 셋팅 기법에 대한 약간의 지식
그러고 보니 할 줄 아는게 거의 기초적인 부분들과 약간의 지식들 밖엔 없다.
자격증이라고는 운전면허 자격증 한 개와 아직 필기밖에 합격하지 못한 워드프로세서 1급…
꿈을 꾸고 있는 것은 프로그래머, 특히 네트워크에 관련된 부분에 관심이 많음.
내가 앞으로 하게 될 일은 어떤 것이며 어떻게 살아가게 될지 근심 덩어리다.
고등학교때 조금만 더 열심히 학교를 다니고, 공부를 했더라면.. 대학교 1학년때 학교를 조금만 더 부지런히 다니며 학점 좀 챙겨 놓을 걸.. 하는 후회 따윈 이제 아무 쓸모가 없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노는 것에 푹 빠져서, 친구들과 헤매고 다녔던 시기를 생각해 보면 지금의 내 모습이 조금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좋은 환경이긴 하다. 하지만 사람이라 욕심이 생기다 보니 지금의 현재가 너무 부족하다는 느낌만 들고 있다.
작년 여름쯔음에 웹서핑중 알게 되었던 ‘여리의 작업실’이란 홈페이지를 보고 이런 자괴감은 한층 더 해졌다. 그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사람은 나와 동갑내기. 하지만 페이지에 기록된 이런저런 경력들을 보고 있자면 입이 떡 벌어진다. 그리곤 심한 자괴감에 빠진다. 나와 똑같은 시간을 살아 왔는데 지식의 정도가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도무지 난 배워보지도 못한 것들을 그는 알고 있다. 그리고 연구를 한다. 보고 있자면 나는 훨씬 뒤쳐져서 허우적대고 있다는 느낌만 받는다. 그래도 희안한게 난 그 사람의 홈페이지를 내 블로그에 링크 시켜 놓고 가끔씩 어슬렁거린다. 실력차이가 현저하고 지식의 정도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음에도 그를 경쟁상대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 매번 들를 때마다 자괴감을 맛봐야 하지만…
같은 분야를 전공한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또다시 이런 자괴감을 느낀다. 전문대를 졸업하고 지금은 방위산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난 아는게 별로 없다는 느낌을 확실하게 받는다.
그 친구는 전문대를 졸업 했지만, C언어를 배우면서 학교에서 레포트로 1000줄 2000줄 이상을 넘나드는 과제를 코딩해서 제출하곤 했단다. 하지만 여지껏 내가 해본 프로그램 과제는 1000줄 가까이 가는 것도 한참 걸리는 짤막한 코드를 이리저리 만져 제출하는 것 밖에는 해 본 게 없다.
지금에 와서 무언가 배우고 해 보고 싶어서 허우적 대고는 있지만, 나 혼자 답답해 하고만 있는 것이 전부이다.
이런 내가 원하는 직업을 가지고 멋진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으로 가끔 스트레스에 휩싸이곤 한다.
블로그에 남기는 나의 짧막한 한탄과 주절거림…
끝…..
화이팅입니다. 저도 같은 나인데 벌써 30대가 저 멀리 눈에 보인다는게 마음을 조급하게 만드는것 같군요. ^^
저도 대학 할때 그 쪽과 비슷한 마음이었는데 졸업하고 중소기업 IT 컨설팅 회사에 취직 결정 난 다음에 한달동안 ASP.NET 배워서 초보 티 팍팍 내면서 일 다니다가 지금은 한 사람 몫은 하고 있습니다 ^^ 기회 되시면 C#.NET 에도 한번 눈독 들여보시길 ^^
여러가지를 배워보고 싶은데 아직 기회는 닿질 않고 있네요.
C#.NET에 관한 내용들은 본적이 있어서 저도 한번 공부해 보고 싶답니다.
조금 여유가 있을때 독학이라도 한번 해 봐야 겠습니다.
감사해요^^
성훈씨! 힘내세요 ^^
힘 내려 노력중이에요^^ㅋ
지민씨 감사~
상준이 나오는날 얼마 안남았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