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가 왔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하드웨어 2007.01.19 02:37

  어제 블로그에 썼던 '새로운 팀'을 위한 새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일어나자 마자 커피를 한잔 마시고, 두잔을 마시고... 오후 늦게 세번째 잔을 마실때 쯤 인터폰이 울렸습니다.

'택배 왔다!!'

택배왔다

"앗싸!! 택배왔다~!!"

  인터폰이 울리자 마자 바로 뛰어나갔습니다. 분명 제 표정은 위의 사진과 동일했음에 한치의 거짓이 없었음을 알립니다. 택배 물건을 수령하고 불현듯 착불이었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택배왔다2

"아저씨~! 지갑 가지고 왔어요~!!"

  지갑을 가져오지 않았다는것을 깨닳은 전 잽싸게 제 방으로 뛰어들어 가서 지갑을 가지고 뛰어 나왔습니다. 지갑을 가지고 택배아저씨를 다시 마주하러 가는동안 제 표정은 위의 사진과 동일했음에 한치의 거짓이 없음을 알립니다.

  이미 집에서 본체를 조립해서 출발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늦었습니다. 오늘은 모니터를 비롯한 무거운 짐들을 많이 옮겨야 하기에 미리 어머니께 차를 빌려두었습니다. 어머니께 차를 받아오자 마자 아파트 7층에서 무거운 모니터와 각종 부품들, 드라이버와 CD들을 열심히 차에다 옮겼습니다.

  부푼 마음을 안고 경탱이에게로 향했습니다. 경탱이에게 도착해서 포장된 박스들을 뜯고 새로 도착한 부품들을 살펴보고 곧바로 열심히 조립에 착수했습니다. 오랜만에 CPU쿨러를 들어내니 오래전에 제가 CPU에 발라두었던 써멀그리스가 쿨러 밖으로 드러난 부분만 먼지와 섞여서 떡이 되어 있더군요. 써멀그리스를 깨끗하게 닦아내고 새로 도착한 LS전선의 쿨러를 장착했습니다. 거대한 쿨러 그리고 구리로 된 방열판, 히트싱크로 연결된 3개의 히트파이프. 믿음직 스러운 모습에 흡족해 하며 나머지 부품들도 본체에 열심히 장착을 했습니다.

  조립은 거의 끝나가고 운영체제와 각종 소프트웨어, 드라이버들을 설치할 계획을 머릿속에 그려가고 있을 무렵,

"집에서 램을 안가지고 왔잖아......."

급 좌절

"아아.. 짬뽕나...."

  집에서 급하게 부품들을 챙겨오느라 램을 거실 쇼파위에 올려두고 미처 챙겨오지 못한게 생각났습니다. 급 좌절....OTL

  이렇게 되어버린 이상......

므흣 기봉이

"내일 마저 조립하지 뭐~~"

  기봉이 미소를 지으며 PC조립의 마무리는 내일로 미루어지게 됩니다.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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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PC조립, 택배
  1. Favicon of http://www.hansfamily.co.kr/sayme/jc 마래바 2007.01.19 08:31 신고 수정/삭제 댓글

    택배 왔을 때 저 표정.. 캬~~
    제일 난감하죠 하던 일 다 해가는데 뭔가 사소한 거 하나 스킵해서 일 진전이 안될 때 말이죠.^^
    그런데 PC 조립도 가능하신가 보네요? 남친님이 부럽다. ^^

    • Favicon of http://signpen.net 싸인펜 2007.01.20 00:47 신고 수정/삭제

      정말 제 표정이 저랬다니까요^^ㅋ
      갑작스러운 허무함이 마음속에 마구 밀려와서요.

  2. Favicon of http://wooyoon.net 흰우유 2007.01.19 13:57 신고 수정/삭제 댓글

    완전 웃겨요ㅋㅋㅋ
    혼자 사무실서 미친듯이 웃었삼 ㅡ.ㅡ
    내일 마저 꼭... ^^;

    • Favicon of http://signpen.net 싸인펜 2007.01.20 00:49 신고 수정/삭제

      오늘은 램을 제대로 챙겨가서 윈도우즈도 설치하고 각종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설치하고 왔답니다^^ㅋ
      좀 깔끔하게 정리되면 조립해서 완성된 PC사진도 블로그에 올려볼게요^^

  3. Favicon of http://decoweb.co.kr 소나무 2007.01.19 22:06 신고 수정/삭제 댓글

    ㅋㅋㅋ 간만에 아름다운 포스트 보고 갑니다. 주문한 컴퓨터 부품이 도착했을 때의 기쁨. 첫번째 사진만 봐도 공감이 가네요 ^^

    • Favicon of http://signpen.net 싸인펜 2007.01.20 00:51 신고 수정/삭제

      주문한 다음날 저 표정이 안나왔다면, 필시 PC앞에 쪼그려앉아서 인터넷으로 운송번호 10초 간격으로 조회해 가면서 택배를 추적하고 있을겁니다.

      실시간 택배 추적!!
      내 물건은 지금 어디쯤에??

  4. Favicon of http://smileand.com/tt 세이지 2007.01.20 00:01 신고 수정/삭제 댓글

    아.. 이 심금을 울리는 포스팅과 사진의 적절한 조화..
    정말 훌륭한 포스팅입니다. 후후후후~
    저는 세번째 네번째가 공감이 가는지... 아니 애착이 가는걸까요 쿠쿠..
    내일은 마저 조립 완성하시길!

    • Favicon of http://signpen.net 싸인펜 2007.01.20 00:54 신고 수정/삭제

      네번째 사진에 애착이 가는 이유는... 분명!!
      신현준씨의 긴 속눈썹이 너무 매력적이어서^^ㅋ

  5. Favicon of http://kaspx.net kose 2007.01.20 22:30 신고 수정/삭제 댓글

    리얼함이 묻어 납니다. 아..짬뽕나.. ㅋㅋㅋㅋ
    주말 잘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signpen.net 싸인펜 2007.01.20 23:48 신고 수정/삭제

      kose님도 주말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ㅋ
      당시엔 진짜 짬뽕났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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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팀

하드웨어 2007.01.18 02:46

  경탱이용 PC를 조립해주기 위해서 집에 굴러다니는 PC부품을 집합시켰습니다.

"할일 없는 부품들 1열 종대로 헤쳐모여!!"
프레스캇코어의 펜티엄4 2.8 CPU
인텔의 I865GLCL 메인보드
삼성 DDR400 256M 메모리 2개
삼성 SATA 80G HDD 7200RPM/8M
LG CD-RW ODD
히로이찌의 300W 파워

  이미 은퇴를 했지만 현역감으로도 충분할 정도의 건장한 부품들이 제 방의 구석구석에서 느릿느릿 기어나왔습니다.

"어쭈!! 정신 못차리나? 똑바로 안서?!"

  제 말 한마디에 모두 긴장을 한 듯 방안에는 고요함이 흘렀습니다.(하기사 전원도 연결하지 않은 PC부품들이 떠들리도 없겠지만...) 천천히 한놈한놈 살펴보던 저는 수첩을 꺼내 메모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무엇을 적고 있는지 다들 궁금해 하면서도 긴장한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메모를 끝마친 수첩을 들고 그 녀석들을 뒤로한채 1년 넘게 저와 호흡을 맞추고 있는 '뉴캐슬 2800+' PC에게 몇 가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제가 메모를 한 내용은 지금 모여있는 녀석들을 새로운 한 팀으로 구성하기 위해서, 팀을 구성하는데 새로 영입해야 할 보직의 목록이었습니다. '뉴캐슬 2800+'는 '다나와'라는 용병들의 대기소를 쭉 둘러보고는 몇 몇 적당한 친구들의 이름을 제게 알려주었습니다. 많이 생각 할것도 없이 새로운 멤버들과의 계약협상에 돌입했습니다. 그리곤 적정한 수준의 몸값으로 그들과의 협상을 끝마쳤습니다. 새로 영입하게 된 멤버들은 이렇습니다.

스카이디지탈 Coupe mini PC케이스
LS전선 SHS-L939 CPU쿨러
유니텍 Geforce FX5500 128M 128bit 그래픽카드
로지텍 Newtouch 100(블랙) 키보드
로지텍 노트북 옵티컬 + 스폿 마우스

  이들 중에서도 LS전선 출신의 CPU쿨러의 활약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프레스캇 펜티엄4라는 녀석은 현역시절부터 엄청난 소음과 발열로인해 간신히 턱걸이로 합격점을 받아 현역 생활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녀석의 난폭한 성격은 함께 짝을 이루었던 번들쿨러의 능력이 그를 감당하지 못하는 이유도 한 몫 했었는데, 이번엔 번들쿨러보다 더 강력한 녀석을 파트너로 맞게 되었으니 어떤 모습으로 팀 생활을 해 나가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LS전선의 CPU쿨러 만큼이나 제가 주목하고 있는 새로운 멤버는 바로 로지텍 키보드, 마우스 형제입니다. PC업계의 귀족으로 알려져있는 로지텍가(家)의 고귀한 피가 흐르는 녀석들인데 외모부터가 무척이나 남다릅니다.

로지텍 마우스

노트북 옵티컬+스폿

로지텍 키보드

뉴터치100(블랙)

  녀석들은 앙증맞은 외모로 한눈에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새롭게 구성될 팀의 지휘를 맡게 될 경탱이의 마음도 사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두 형제 중 마우스는 같은 가문의 '플라워 마우스'와 선발의 마지막 순간까지 경합을 했었는데, '플라워 마우스'는 너무 튀는 외모가 마이너스로 작용해 결국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플라워 마우스

개성이 너무나도 뚜렷해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어버린....

  새로이 계약된 멤버들은 내일 이곳에서 기존의 멤버들과 합류하게 됩니다. 구 멤버들은 갑작스런 현역으로의 복귀로 많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 듯 하지만,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만들어 질 새로운 팀에서 멋진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분명 멋진 모습을 보여 줄 것입니다. 그들은 현역시절에도 아주 멋졌거든요.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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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PC조립, 로지텍
  1. Favicon of http://raonsky.com/tt/ 라온수카이 2007.01.18 04:06 신고 수정/삭제 댓글

    예비역들이 다시 전장으로 끌려가는군요. 다들 현역은 꿈에 나오더라도 재수가 없다고 생각했을텐데 잘 달래주시길 바랍니다. ㅎ

  2. Favicon of http://www.myhyuny.net/ 화현 2007.01.18 08:07 신고 수정/삭제 댓글

    집 잘 뒤지면 컴터 한대 나오는군요 ㅎㅎ
    저도 잘 뒤저서 아버지 드렸죠~(케이스랑 CD-ROM만 사면 끝이였던...)

    • Favicon of http://signpen.net 싸인펜 2007.01.18 16:01 신고 수정/삭제

      부품들을 중고로 내다 팔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새 생명을 찾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PC가 새로 필요한 경탱이는 돈 굳었죠..ㅎ

  3. Favicon of http://blog.naver.com/yyt204 하늘달빛 2007.01.18 14:02 신고 수정/삭제 댓글

    와우 ─_-.. 저희집 세컨보다 3배는 좋은 사양에 감탄 (=_=)

    • Favicon of http://signpen.net 싸인펜 2007.01.18 16:04 신고 수정/삭제

      원래는 제 동생이 쓰던 PC였는데 노트북을 새로 구입하면서 집에 놀고있던 부품들이었거든요^^ㅋ

  4. Favicon of http://bipanjaenge.new21.org/tt Laputian 2007.01.18 16:27 신고 수정/삭제 댓글

    굴러다니는 부품이 저정도시니.. 저는 지금 셀러론 500mhz인가 하나 굴러다니는 것 같던데요.
    그런데 저 로지텍 마우스는 탐나네요 ^^

    • Favicon of http://signpen.net 싸인펜 2007.01.19 00:20 신고 수정/삭제

      오늘 제품이 도착해서 마우스를 봤습니다. 사진이랑 실물이랑 똑같더라구요^^ㅋ 포장되어있는 디자인을 보니까 마우스 자체가 '달마시안'컨셉인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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