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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요제 대상 “EX” 이상미

언젠가는 한번 꼭 익스 이상미에 대한 글을 블로그에 쓰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오늘에서야 글을 쓰게 되었다.

EX멤버들

익스는 작년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차지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되었고, 불과 몇달전만해도 ‘이상미’라는 이름은 국내 포털 검색어에서 상위권에 항상 랭킹될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누렸었다.
하지만 몇달이 지난 현재에서 그때의 관심을 찾아보기 힘들다.

처음 익스가 나왔을때 몇몇 사람들의 의견은 ‘자우림’과 많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종종 했었는데, 내가 느끼기에도 그들의 음악과 멤버들의 분위기가 ‘자우림’을 많이 닮았었다.
그들이 연예계에 가장 전략적으로 데뷔할 수 있는 방법중에 하나가 바로 ‘제2의 자우림’이 되는 것이었을지도 모른다. 대학가요제를 통해 사람들이 내심 바라고 있었던건 정말 음악을 하는 가수가 나타나길 바라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기획사의 자금력과 힘으로 얼굴만예쁜 아이돌 스타들이 안방 브라운관을 가득채운.. 여기저기 벗어제껴 몸으로 때우려는 여자 가수들 사이에서 대학가요제를 통해 데뷔하게 되는 익스는 분명 다른 느낌으로 찾아왔다. 뭐랄까.. 기존 기획사 가수들과는 태생이부터 다르다고나 할까?

언더와 메이저 사이에 살짝 걸쳐있는 느낌의 ‘자우림’이란 그룹과 흡사했다. 혼성밴드라는것도 그렇고, 얼굴이 예쁘장한 보컬이 존재한다는것도 그렇고 출신 자체도 기획사가 만들어낸 가수가 아닌 자신들이 노력해 알려진 그룹 이라는것도 비슷하다. ‘제2의 자우림’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는 말이다. 더불어 음악의 느낌까지 자우림틱(?) 했으니…

차라리 대학가요제에서 자신들을 알린 이후에 쓸데없는 방송프로에 얼굴을 드리미는것 보다 출연제의를 거절하고 앨범을 준비하는것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물론 연예계에 첫발을 내딧는 그들이라 그들을 잘 인도해 수 있는 기획사를 조금더 빨리 알았다면 말이다.

컨셉이라는게 필요했었다. 연예계에서 자신이 어떤사람인지 조차 불분명하게 얼굴을 드리미는것이 아니라, “우린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았고 가수활동을 하고싶다.” 라는 확고한 의지가 필요했음에도 불구하고 멤버들은 그들에게 쏟아지는 폭발적인 반응에 당황하기만 했었다. 물론 나에게 그런 기대치 않았던 관심이 쏟아지고 연예계에 발을 들여 놓게되는 상황이 온다면 비슷했겠지만.. 그래도 그들은 대학가요제를 통해 알려지게 된 가수 지망생이지 않았는가..(본인들은 어떤 의미로 출전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분명 보는 사람들의 입장에선 가수 지망생이었다.)

방송에서 인터뷰때마다 자신들의 앞으로 진로에 대해 확실한 의지를 보여주지 못하게 되고, 불분명한 모습을 보일때 마다 내심 걱정이 됐었다. 명세기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그룹이고 약간의 자신감과 거만함(?)을 보여도 되었으리라 생각되었는데….

현재의 익스는 없다. 이상미만이 MBC의 시트콤에 출연하고 있다. 분명 이상미가 끼는 있지만 연기자로 티비에 나타나면 안되는것이었는데..
볼때마다 “저렇게 방송국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제대로 가수활동 한번 못해보고 조용히 사라지는거 아냐..”라는 걱정이 많이 됐었다.

더이상 연예인이 되기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보통의 연예인지망생들과 같은 모습은 안보여줬으면 좋겠다.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은 그룹이라는 가수가 되기위한 정통성(?)까지 가지고 있는데 가수가 아닌 연예인이 되고싶어하는 모습을 누가 좋아하겠는가.. 차라리 보이지 않는곳에선 조용히 앨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거라면 좋겠다. 그리곤 깜짝 놀랄만한 앨범으로 티비에 나타나길..

다들 익스가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탔을때 새로운 가수탄생을 기대했지 흔하디 흔한 연예인 지망생의 모습을 바라진 않았을것이다. 지금의 이상미의 모습은.. 처음 대학가요제에 나타났을때 나와 비슷한 기대를 했던 사람들이라면 너무 실망스럽고 보기 싫은 모습일것이다.

대학가요제 대상이라는 간판과 정통성을 가지고 있는데 구지 저가 전략으로 나가서야 되겠는가.. 고급화 브랜드화가 더 어울린다는 말이다.

대학가요제
본 내용은 제 주관적인 생각만을 쓴 글이기에 틀린부분도 있고 잘못된부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읽고 공감하시는 분들도 있고 반감을 가지시는 분들도 있을텐데,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댓글로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블로그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날아간 DB에 포함되어있던 글이었는데, 다행이 수없이 들락거리던 MSN봇이 이 글을 수집해가서 MSN사이트에 제 글이 캐쉬로 남아있더군요.
잽싸게 다시 제가 긁어와서 다시 올립니다^^>


7 개의 댓글

  1. 전 처음부터 별 관심은 안가더군요.
    하도 다들 난리를 해서 오히려 시큰둥해진걸지도..
    꿈이 연예인이 아니라 음악이였다면
    음반으로 다시 나타나주길 바래봅니다~

    1.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탄 후, MBC에서 너무 띄워주기를 해서 아마 자신들도 어리둥절 했을겁니다.
      자신들과 전혀 관계가 없는 프로그램에도 자주 나왔으니까요.
      인터넷이란 매체를 통해서 뜬것도 있지만 MBC에서 너무 이슈화시키려는게 티가 나더라구요.
      그때부터 웬지 익스란 그룹이 불안해 보였는데 현재 이렇게 되어있어서 그냥 한번 써본 글입니다^^
      댓글 감사해요~

  2. 저도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그룹인데
    요즘엔 뭐하고 지내는지 모르겠군요.
    MBC에서 참 어려울 때 등장해서
    이목분산(?)을 시켜주고 조용히 사라진거 같아
    가슴이 좀 아픔니다…^^;
    다른때였다면 뜨기는 조금 어렵긴 했지만
    쉽게 잊혀지지는 않았을 거 같은 그룹인데 말이죠…ㅎㅎ

    1. 가장 마지막에 들었던 얘기가 “자우림”이 있는 기획사에 들어갔다는 얘기였던것 같네요.
      그 이후에 나머지 멤버는 활동이 없고 이상미 혼자 MBC시트콤에 출연하고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사실 저도 “가수”로서 내심 기대했었는데 아쉬워요^^

  3. 전혀 관심도 없는 인간들이 TV에 잠시 안나오면 망했네..이럴줄 알앗네..온갖 험담을 다하지..그네들 지금 홍대앞 사운드홀릭을 중심으로 공연하고 잇거덩..
    그리고 앨범 준비도 하고 나름대로 열시미 하는 애들을 ..전혀 관심도 없다가 잠시만
    TV에 안나오면 망햇다는 애들보면 참 한심해..조그마한 애정이라도 잇으면 홍대가서 공연이라도 함바라..

    1. ‘망했네.. 이럴줄 알았네..’이런 생각이 아니라, 그들의 초기 행보가 아쉬운 부분이 많다는걸 쓰고 싶었습니다.

      TV에 안보여서 망했다는게 아니라, 시트콤이나 쇼프로에 자신들의 정체성조차 없이 기웃거리는 모습이 나름 기대를 했던 팬(?)입장에서 무척이나 실망 스러웠다는 것이지요.

      홍대에서 공연하고 있는것도 아마 제가 이 글을 쓴 이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글을 쓰던 당시에는 분명 이상미의 방송출연 외에는 다른 활동은 없었던걸로 알고 있으니까요.

  4. 핑백: COMO 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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