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장래희망

공개일기 2006.02.19 12:41

어려서부터 내가 꿈꿔왔던 장래희망에 대해 갑자기 적고 싶어졌다.

보통 버스안에 앉아 있거나 길을 걸을때 이것저것 재미난 잡상이 떠오르곤 하는데 당시에는 '이 주제로 내용을 정리해서 블로그에 써 봐야지.'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나 하필 메모라는게 불가능한 상황에서만 이 즐거운 공상을 하게되니 나중에 PC앞에 앉게 되면 메모도 없고 기억에서도 지워져 그때의 재미난 발상을 잊어버려 제대로 써본일이 적었다.

하지만 이번에 했던 생각은 꼭 블로그에 남기고 싶었기에 필사적으로 기록도구를 찾았다. 녹음기도 없고, 메모할 노트도 없고, 기억력이 좋은것도 아니기때문에 필사적이었다. 사실 기록도구가 있다해도 버스안에서 녹음기를 들고 내 생각을 중얼거리면서 녹음한다는것도 우스운 일이고, 흔들리는 버스안에서 메모를 하는것도 어려운일이고, 그러다보니 내 필사적인 노력은 휴대폰을 떠올리게 되었다.

바로, 휴대폰의 메모기능!!

길게 쓸 수 있는 용량을 확보해주지 않는 휴대폰이 었기에 짧은 글들로 암호처럼 기록하기 시작했다.

"부모님이 바랬던 어렸을적 꿈 대통령, 과학자, 외교관 좀 커서는 선생님 내가 꿈꾸던 직업 화가, 작곡가, 잡지기자, 프로그래머 현재 컴퓨터로 세계정복!!"

내용이 뒤죽박죽인데 결국 결론이 난 내 꿈은 세계정복이구나...;; 이렇게 엉뚱하게?

당시엔 짧막하게 떠오른 생각을 잊지않기위해 마구남긴 단어조각이었고 이번엔 정리하고 풀어서 블로그에 남겨야겠다.

나도 20세기엔 소년이었다


나 어렸을때만 해도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떠올리는 자신의 장래 희망직업은 한정적이었다. 요즘의 아이들처럼 다양하진 못했다.

대통령, 과학자, 선생님, 의사, 간호사, 경찰, 군인 정도의 라인에서 멤돌았다. 자신의 장래희망에 대해 아이들에게 발표를 시키면 90%는 앞에 나열한것 중 하나였다. 가끔 오락실주인이나 만화가게 주인 정도의 엉뚱한 생각을 했던 이들도 있었으나 대체적으로 비슷비슷했다.

나열한것 중에 내가 원했던 대통령, 과학자는 꼭 그 직업을 가지고싶기 보다는 그냥 대단해보였기 때문에 선택했던것 같다. 아직도 어렸을때의 마음을 알 길이 없다.


중학교를 다닐때 쯤엔 부모님께서 외교관을 하라는 말을 종종 하시기 시작했다. 정작 본인은 외교관이라는 직업을 갖고싶은 생각이 전혀 없음에도 부모님의 주입 때문인지 장래희망을 적어넣는 란이 있다면 항상 "부모님의 희망 : 외교관, 본인의 희망 : 외교관"을 써 넣곤 했다. 외교관이 될 자신도 없고 관심도 없었는데 말이다.

사실 내가 하고싶어 했던것은 화가(만화가 포함)나 즐겨보던 게임잡지의 영향이었는지 그런류의 잡지에 글을 실을 수 있는 잡지사 기자였다. 그림 그리는것을 단순히 좋아했기때문에, 게임을 좋아했기 때문에 생각했던 직업이었다.

중학교 시절이 지나고 그 이후엔 또 생각이 바뀌었다. 락음악을 즐겨듣던 친구의 영향으로 나도 그런 음악을 만들 수 있는 작곡가가 되고싶어했다. 노래를 부르는 가수는 자신이 없었지만 웬지 곡은 만들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마구 들어서였다. 작곡가라는 직업은 사실 가진 재주에 비해 너무나 막연한 꿈이었던듯 싶다.

이 시기에선 화가라는 직업에 대해선 생각을 모두 접었다. 돈벌이가 안된다는 이유와 주변에 나보다 훨씬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친구들을 몇몇 본 후 내가 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니라는 판단에서였다.

글을 쓰는것도 좋아해서 글쟁이도 하고 싶었지만 이직업 역시 돈벌이가 안된다는것과 스스로 판단한 능력의 한계때문에 마음속에서 마무리했다.


고등학교시절 후반부터 프로그래머라는 직업을 너무 하고 싶었다. 그 분야에 대해 배운것과 아는것은 거의 없었지만 내가 만든 프로그램을 다른 사람들이 사용한다는 것이 생각만해도 두근두근 신나는 일이었다. 빌게이츠라는 이가 가진 부와 명예도 부러웠다.(프로그래머는 아니지만)

그 후 나는 대학 진학을 하게되면서 컴퓨터 학과를 선택하게 되었고 열심히 공부중이다. 조금씩 알아갈수록 더 알고 싶어지고, 지금까지 알게된 지식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어지고..

그래서 마지막으로 결론을 지은것이 내 장래 희망직업은 프로그래머이고, 컴퓨터를 이용해 세계정복을 하는것이다.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것을 알고 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이유는...

내 야망의 필수 도구 "세계정복을 위한 기계괴수"


세계정복을 하기 위해서는 컴퓨터만으론 안된다. 바로 "기계괴수"가 있어야 하는데.. 아직 이녀석을 만들 능력도 안되거니와 이녀석을 구입할만한 재력도 없다.

이제 남은건 하나다.
능력을 만들거나, 돈을 악착같이 모아서 재력을 만드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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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2.19 20:03 수정/삭제 댓글

    비밀댓글입니다

  2. Favicon of http://raonsky.com 라온수카이 2006.02.19 20:06 신고 수정/삭제 댓글

    맞다...
    파코즈 팁게시판에도 비슷한 거 있어요. ㅎ

    • Favicon of http://signpen.net/ 싸인펜 2006.02.19 23:19 신고 수정/삭제

      오호~ 좋은정보 감사해요~ㅋ
      라온수카이님 만들어 놓은것 보고 내심 부러웠었거든요^^

      파코즈도 한번 뒤져봐야 겠군요.

      저도 플래시는 거의 모르기 때문에 이틀 잡아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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