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은 술마시기 좋은날

공개일기 2007/02/03 02:47
정말이지,
금요일은 술마시기 너무 좋은날이야.


요즘은 잠자기전에 오래전에 읽었던
삼국지를 조금씩 다시 읽고 있어.

책이라는게 말야,
읽을때마다 새로운 느낌을 준단말이야.
어렸을땐 이해하지 못했던 내용들을
이젠 새로운 시각으로 이해하고 있어.

아마 시간이 지나고 다시 그 책을 들었을때,
또 다른 느낌으로 새롭게 다가오겠지?


이제 삼국지의 막바지에 들어서
어젯밤엔 관공(관우)이 죽는 부분을 읽었어.

물론 중국이라는 나라가 뻥이 세기도 하고,
소설이라 정사와는 다르게 과장된 부분이 없지않아 있지만
삼국지라는 소설.. 너무 멋있어.

다 읽고나면,
이번엔 삼한지를 읽어볼까?
중국의 삼국지도 좋지만,
중국 못지않게 우리나라 역사도 재미있다던데.


어쨌든, 금요일은 술마시기 좋은날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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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 불타오르다!!

공개일기 2006/12/29 23:13
  드디어 학교 성적표가 나왔습니다. 전공 과목은 모두 A이상 나왔는데, 아쉽게도 교양에서 B가 두 개 씩이나 터졌습니다.

  작년 2학기... 갑작스레 양손에 깁스를 하는 사상초유의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출석을 못하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다쳐서 어떻하냐. 성적은 다친것을 감안해서 잘 줄게..
라는 교양 교수님들의 달콤한 말에 속아넘어가 안심하고 있었죠. 그래도 하는데 까지는 해야하겠다는 생각으로 먼저 한쪽 손의 깁스를 풀자마자 그 동안 제출하지 못했었던 레폿들을 작성하여 부랴부랴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성적이 나왔을 때는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신청했던 교양과목 3개가 모두 다 C....
그렇습니다. 다친건 제 사정이었지 교수님들의 사정은 아니었지요. 그래도 조금은 기대 했었는데....;;;

  여튼, 작년 2학기의 C 이후로 다시는 B+ 이하의 학점을 받지 말자했던 제 다짐은 이번 학기를 통해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혹자들은 이야기 합니다.
C, D가 없는 성적표는 너무 인간적이지 않아요~

  하지만, 이미 1학년 시절 1년 동안 A, B를 제외한  C, D, F를 과하다 싶을 정도로 획득했던 저 였기에, 더이상의 인간적인 성적표는 저를 비인간적으로 만들게 되므로 인간적인 삶을 위해서 저는 비인간적인 성적표만을 원할 뿐입니다.(-,.-)


적벽대전

  어쨌든 성적표를 보기 전까지는 마치 적벽대전을 앞둔 주유와도 같았지요. 언제나 처럼 조조의 진영이 잘 보이는 높은 언덕 위에서 조조의 진채를 내려다 보며,

(주유)조조의 배들은 모두 쇠사슬로 잘 묶여 있군. 화공으로 조조의 진영을 모두 불태우리라.

(본인)이번 학기에도 비 인간적인 학점을 얻을 준비는 모두 마쳤다. 출석 잘 하고, 레포트를 제때 제출해서 높은 성적을 획득하리라.

  때마침 강한 바람이 불어 주유 진영의 대장기 하나가 부러지며 주유의 머리를 세차게 내리쳤다. 주유는 소리를 내지르며 쓰러졌다. 깃대에 맞은 머리의 아픔보다 무언가 떠오른 생각이 그를 괴로운 외마디의 비명과 함께 쓰러지게 만들었다.

(주유)모든 것은 준비 되었으나, 바람이 없구나!!

(본인)모든 것은 잘 했으나, 시험을 형편없게 봤구나!!

  주유가 그 일 이후 병을 얻어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했던 것 처럼, 나 역시 방학 이후 병(?)을 얻어 집에서 아침일찍 일어나지 못하게 되었다.(?)

  그나마 주유에겐 동남풍을 빌어줄 수 있는 제갈량이 있었지만 나에겐 제갈공명이 없는 관계로 주유는 적벽대전에서 대승을, 나는 성적표에서 대패를 하고 말았다.


  그일 이후 싸인펜은 이런 노래를 지어 후세에 이 일을 알리게 되었다.

주랑아, 주랑아..
너에겐 제갈량이 있었구나!
동남풍을 빌어주어
적벽에서 대승했네..
싸인펜, 싸인펜..
너는 도와줄 이 하나 없구나!
무슨 깡으로 높은성적 바랬느냐
그냥 그 성적에 만족해라..S

이미치 출처 : 삼국지의 생생한 현장을 CYE800으로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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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동탁의 공포 정치

나의 잡상 2006/07/22 00:39
  아래의 긴 글은 이문열의 삼국지에서 동탁이 권력을 잡고난 후 왕윤이 초선을 이용해 연환계를 펼지기 직전의 내용이다. 다들 알다시피 이후의 내용은 초선을 사이에둔 동탁과 여포의 갈등이 심화되어 결국 동탁은 여포에 의해서 살해된다는 내용이다.

  동탁이 자신의 권력 유지를 위해 즐겨 사용한 수단은 공포였고 그의 통치는 이른바 공포 정치인 셈이었다. 하지만 백성들을 위압하고 적대 세력을 꺽는 데이 그 어떤 수단보다 빠르고 확실한 효과가 있는 것에 못지않게 계속되기 어렵고 결말이 위험한 것이 또한 공포 정치이다. 공포 정치가 계속되기 어렵다는 것은 인간의 감각이 가진 마비란 특성 때문이다. 다른 감각과 마찬가지로 공포감도 거듭되면 마비되게 마련이다. 따라서 공포를 수단으로 사용하려는 쪽은 거듭 될수록 보다 강력한 자극을 줄 수 있는걸 개발해야 하는데, 그것은 다만 보다 잔혹해지고 야만스러워지는 길 뿐이다. 그러나 그 방법은 이미 공포감이 마비된 백성에게는 효과도 없이 이용하는 쪽만 광란적인 가학 심리로 몰아넣고 적대 세력에겐 한층 설득력 있는 대의명분을 무기로 주는 결과밖에 되지 않는다는 데 공포 정치의 한계가 있다. 공포 정치의 결말이 위험스럽다는 것은 언제나 공포 정치가 비극적으로 끝난다는 데 있다. 정당한 승계가 아닌 권력의 상실은 대개 비극적이긴 하지만 공포 정치의 종말처럼 극단하지는 않다. 그 주인공은 바로 자신이 사용한 잔혹하고 야만적인 수단에 의해 무대에서 굴러 떨어지기 때문이다.

  역사에서는 아주 희귀한 예로 비극적인 결말을 모면한 경우가 있지만, 그 행운이란 것도 결국은 죽음이란 자연의 비극적 결말이 적대세력이나 더 참을 수 없게 격분한 민중들의 동해보복을 대신했을 뿐이었다. 그런 면에서는 동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겉보기에는 동탁이 휘두르는 공포란 철권에 질려있는 것 같았지만 그가 틀어잡고 있는 조정에서도 이미 바비의 증상과 아울러 더 참을 수 없다는 격분의 분위기가 일고 있었다. 그 대표격인 사람이 바로 사도 왕윤이었다.

초선과 여포

<초선에게 제대로 필 꽃힌 여포!!>

  어제 저녁 잠들기 전 삼국지의 위 부분을 읽으면서 갑작스레 북한이 떠올랐다. 어찌보면 북한이 외교적으로 펼치고 있는 정책이 동탁이 행했던 공포 정치와 흡사하다. 무력 도발을 행하여 주변국들에게 공포감을 주며 자신들이 원하던 것들을 얻으며 국제정세를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 왔다. 얼마전에 미사일 발사실험을 한 행위도 일맥상통한다.

  그동안 동탁이 공포 정치로 백성들을 위협하고 적대 세력을 꺽는데 큰 효과를 보아 온 것처럼 북한의 무력도발도 주변국들이 건드리지 못하게 하면서 우리나라의 원조를 받아 내는 등 큰 효과를 보아 온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미 주변국들은 북한의 공포심 유발에 공포라는 감각이 마비되어 가고 있는 듯 하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던 당시, 우리나라 상황을 봐도 예전같았으면 난리가 났을법한 일인데 '아직은 크게 걱정하기엔 이르다'라는 분위기였고, 옆동네 일본은 오히려 상황을 기회삼아 자신들의 국력을 키우고자 했다. 일본은 북한의 행동은 두려웠기 때문이라기보단 그동안 키우고 싶었던 군사력을 확장하는데 설득력 있는 대의명분을 내세울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니 그것을 이용하려는 것이다. 북한식 공포가 통하질 않는 시기까지 와버렸으니 걱정이다. 동탁의 가장 큰 위협도구였던 여포에게 자신이 당한 것 처럼 북한역시 자신의 가장 큰 위협도구인 미사일에 당하게 될지도.....

  동탁의 죽음 이후 동탁에게 빼앗긴 황실을 다시 세우겠다는 그럴듯한 명목으로 곳곳에서 세력을 키워왔던 야심가들은 동탁이 없어진 후 약해진 동탁세력의 남은 잔당을 쓸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려 다툼을 시작했고, 결국은 조조가 황제를 꿰차게 된다. 북한이라고 다를게 있을까..

  북한이 무너지게 되면 우리가 원하는 평화통일을 이루기 위해선 한바탕 큰 대란이 예상된다. 중국은 북한의 큰 우방세력이란 명목으로 북한을 흡수하려 들지도 모르겠고, 미국은 그 꼴을 가만 놔두려 하지 않을것이다. 그렇게 중국이 개입하지 않는다 해도 분명 이권을 두고 강대국간의 큰 분쟁은 예상될 수 있다. 북한이 무너지면 평화롭게 우리에게로 흡수통일이 되는 달콤한 꿈같은 일은 없을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우리가 발빠르게 움직이지 못한다면 북한에서 이익이 될만한 것들은 세계적인 강대국이 개입해서 챙겨가고 우린 껍데기밖에 없는 통일을 이루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비약이 좀 심하긴 했지만 국제관계는 이해득실만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누구라도 알고있는 사실이다.

  사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삼국지을 읽을때 주인공이라고 생각되며 하는 일은 모두가 옳다라고 생각했던 유비조차도 까놓고 보면 여러 세력의 야심가들 중에 하나이다. 세상에 옳다라고 생각되는 이, 옳다라고 생각되는 모든 일이 결국은 그럴듯한 명분으로 포장되어있어 옳아 보일 뿐일지도 모른다. 옳고 그름은 그것이 목적을 이루었을 때만이 참된 것인지 그릇된 것인지를 알 수 있다. 그 속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국제관계도 마찬가지....

  요즘 삼국지를 읽으면서 갑작스레 머리속에 떠오른 잡상을 블로그를 통해 이리저리 정리 해 보았다. 얼마전엔 사람을 쓰는 방법이 다른 원소와 조조를 보면서 그 내용도 한번 다뤄보려 했지만, 이 생각이라는게 무척이나 휘발성이 강해서 어딘가에 메모해 놓거나 적어놓지 않는다면 정리해 글로 남기기가 어렵다. 이번엔 한번 큰맘먹고 기억을 되살려 가면서 자기전 떠올렸던 생각들을 적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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