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거성(전원책) 동영상.. 속이 다 시원하지만..

나의 잡상 2007/07/03 03:07


  요즘 심야토론에서 군복무 가산점제에 대한 토론으로 전거성(전원책 변호사)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시원시원한 말솜씨는 저도 속이 후련하게 만들어 주는군요. 약간 흥분하신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한마디 한마디가 시원시원하고 틀린말은 없습니다.


  동영상을 보고나서 제 나름대로의 살짝 삐딱한 생각을 해 봅니다.

  지금 당장은 찬반으로 나뉘어져 여러 의견이 오가고 있지만 분명 군복무 가산점은 인정되고 말것입니다. 군복무 가산점에 대해서는 남/녀의 이분법적인 생각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접근해야 옳다는 것도 저 역시 동감합니다.
남성은 군대를 가는 대신 여성은 출산을 하지 않느냐?
여자도 군대를 갔다오면 평등하다.
라는 유치한 생각을 가지신 분들은 없으리라 믿고 있습니다.

  불과 몇년 전입니다. 태어날 아이들의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해외에서 출산을 하는 원정출산이 붐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군복무를 하는 남자들이 대부분일지는 몰라도 원정출산이 붐이었던 세대가 군대를 가야할 나이까지 성장한 때가 오면 대한민국에 사는 남성들이라도 군대를 가지 않는 남자들이 많아질 날이 올껍니다. 그때가 되면 소수의 군복무를 마친 남성들에겐 어떻게든 보상을 해 주어야겠지요. 그들은 사회적으로 많은 불이익을 받는 세대일테니까요. 다른이들보다 2년이나 늦게 사회진출을 하게 되는데요.

  조금 삐딱한 상상을 해 봤습니다.


  저는 가산점이 시행되어도 혜택을 받거나 불이익을 받는 입장은 아니지만 전거성님의 시원한 소리에 속이 후련해졌고, 가산점 반대의 패널로 참여했던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에 속이 답답해져서 블로그에 쓸데없이 끄적여 봅니다.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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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트랙백 발송지 : 장문작문 2007/07/03 20:54 삭제

    제목 : 전거성이라 칭송하는 지지자들에게

    속이 다 시원하다. 전거성! 전거성! 전거성! 거침없는 전거성~♡ 거성이라 명명하는 그대들의 수준은 익히알아봤다. 가고싶지는 않은데 조국수호라는 명분을 반박한 논리도 없고하니 끌려가긴 가야한다. 거기에 대고 가산점을 부활시키자고 하니 어찌 속이 후련하지 않을쏜가.. 입영대상자의 적은 남여평등을 주장하는 페미스트가 아니라 군사 긴장완화는 염두에도 없고 오로지 '니가 치면 나도 친다'라는 극한 대치상황으로만 국방을 해결하려는 자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본..

실력만으론 안되는게 너무나 많다.

공개일기 2007/02/10 17:55
  훈련소의 동기중에 사회에 있을때 태권도 사범을 했었던 친구가 있었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그렇듯 무척 활달한 성격에 유머러스한 친구였다. 같은 내무실 대부분의 동기들도 나 처럼 그 친구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나이는 나보다 한살이 더 많았지만, 그냥 훈련소 동기였고 친구였다. 훈련소에 보면 나이가 다른 동기들보다 한두살 많은걸 가지고 형 대접을 받고 '형'소리를 들으려고 안달하는 스타일이 있고, 그냥 친구처럼 그런것에 개의치 않는 사람이 있다. 그 친구가 바로 후자의 스타일이었는데 오히려 이런저런것 따지지 않고 친구처럼 지내주니 동기들이 더 따르는것 같았다.

헤드기어

  난 훈련병 번호가 그 친구와 한자리 차이인지라 내무실의 자리도 그 친구와 바로 옆자리여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경우가 많았다. 많이 나누었던 여러가지 이야기 중에서 지금에도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태권도에 관한 이야기였다. 그 친구는 여러 태권도 대회에 출전해 입상한 경력도 있었기에 태권도계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그 친구의 말에 의하면 태권도 대회에서 우승자는 결코 그의 실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고 한다. 이미 대회 주최측과 우승 예정자는 뒷거래를 통해서 그 사람이 우승을 하도록 계획을 한다. 그리하여 다른 선수들간의 경기는 제대로된 경기가 진행이 되지만 우승후보자와의 경기는 무조건 우승후보자가 유리한 방향으로 판정을 내려주어 결승전까지는 무리없이 진출을 하고, 결국은 우승을 하게 된다고 한다. 편파판정을 내려주어 도와주더라도 어느정도 본인의 실력이 갖추어져 있어야 하겠지. 하지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실력 외의 다른부분이라는 것이다.

  태권도를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라고 한다. 그 친구는 재미있게 이야기를 했었지만 듣고나선 괜히 슬프고 씁쓸한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그 친구도 미리 정해진 우승후보자와 대회 초반에 맞붙게되어 어의없는 성적만 남기고 끝난 대회가 있었다고 한다.

  태권도 뿐이겠는가. 얼마전엔 TV에서 비슷한 미술계의 이야기를 본적이 있었다. 역시 뒷돈을 찔러줘야 그 작가의 작품이 입상을 하거나 당선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돈 없고 빽 없으면 안되는게 너무나 많다. 정말 슬픈일이다.

  이러니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반복될 수 밖엔 없는 구조가 새삼 실감이난다. 돈이 있는 집안의 친구들은 어떻게든 성공을 한다. 크게 성장할 수 밖에 없다. 없는 집안의 친구는 아무리 실력을 갈고닦아도 실력만으로는 안되는게 너무나 많다. 그러니 요즘 세상은 개천에서 용나기가 불가능한 시대이다. 앞으로 나도 이런 불합리한 경우를 많이 경험하게 될텐데, 내가 견뎌낼 수 있을까?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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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꺼내 본 수양록

공개일기 2006/08/16 23:08
  군복무시절 기록했던 수양록을 꺼내보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복무시절에 수양록을 쓰는것이 억지로 쓰는 귀찮은 일꺼리였겠지만, 난 일기쓰는 기분으로 나름 꾸준히 써 나갔었다. 언젠가 시간이 지난 후 다시 꺼내보았을때 군복무시절 가졌던 생각들과 추억들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게 하고자하는 마음에 귀찮아도 시간이 될때마다 꾸준히 기록했다.

수양록

<내가썼던 수양록>

원래 군에 관한 기록을 남기는것은 군대라는 조직에서 허용되지 않았다. 그래서 오래전 군복무를 했던 사람들은 몰래 일기를 남기는 일들이 많았다. 매번 몰래쓴 일기장을 찢고 일기를 쓴 사람을 처벌하길 반복하던 군대에선, 수양록을 통해 공식적으로 일기를 쓰는것을 허용했다. 공식적으로 허용하면서 모든이가 매주 1번 이상씩 써야한다는 강제적인 성격도 가지게 되었고, 간부들이 점오시간을 이용해 꾸준히 수양록을 쓰는지 점검하기도 했다. 꾸준히 기록하는지의 여부와 군기밀에 관한내용이 기록되지 않는지 점검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점검하는것 외에 일과시간에 몰래 병사들의 수양록을 보는일도 있었던것 같다. 부대에서 사고를 일으키는 등 극단적인 일이 일어나기전에 병사들의 불만이나 심리상태를 알아볼 수 있는 도구로도 사용할 수 있었으니까.

  누군가에게 읽혀질 것임을 다들 알고 있었기에 난 수양록에 긍정적인 내용만 적어나갔다. 수양록의 글로인해 관심사병으로 주목받고싶지 않았으니까. 불만이나 부정적인 내용은 나만 알아볼 수 있는 암호같은 내용으로 적었다^^ㅋ

  오랬만에 군시절 적었던 수양록을 보던중 훈련소때와 상병때쯤의 오늘에 가장 근접한 날짜 일기내용을 블로그에 적어보고자 생각했다.

2002년 8월 11일
  벌써 훈련소 생활의 막바지 6주차가 되었다. 6주차가 된 지금의 훈련은 "청소&취식물먹기"이다. 그 중에서도 청소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오늘 종교활동중에 문득 생각난 것이지만 며칠 후엔 지금의 내 옆의 전우들을 볼 수 없다는 생각을 해 기분이 약간 이상하다. 힘든 훈련들을 모두 마치고 이제부터 진짜 군생활의 시작이라 생각하니..... 막막하다-_-;;
  이제부터 시작이다. 지금까지 내가 살아왔던 것과는 다르게 마지막으로 힘내자. 넌 할 수 있다는 것을 믿는다. 정성훈 화이팅~!

2003년 8월 15일
  2003년의 광복절 아침이다. 작년 광복절은 훈련소에서 보냈던 것 같은데, 어느새 1년이란 시간이 지나갔다. 오늘 하루동안 쉬면서 몸속 깊은곳까지 스며들어 있는 피로를 씻어내고 있다. 언제나 그렇듯 휴일의 하루는 상당히 평화스러운것 같다.
  이번주는 타이어 세척작업, 정비로 인해서 많이 바뻤다. 피부도 새까맣게 그을려지고... 여름이여 빨리 가라!! 겨울엔 여름이 기다려 지더니 이젠 겨울이 기다려 지는구나... 입추도 지났으니....ㅋㅋ

  뭐, 별 내용은 없는데 글에서 짬밥의 포스가 슬며시 배어나온다. 웬지모르게 분위기가 상병때 일기가 더 여유있어 보인다.

그림일기

<수양록에 있던 그림 몇개>

  수양록을 보면서 어느 순간 이후부터는 수양록 중간중간에 그림까지 그려놨더라. 그림을 보니 그때 무슨일이 있었는지 금새 기억이 난다. 역시 그림일기가 더 이해하기 쉬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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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G 군대, 수양록,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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