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일기장
공개일기 2007/01/07 02:38 TV를 보다가 너무나도 귀에익은 음악을 들었다. 제목도 모르고 어느 가수가 불렀는지도 몰랐지만 너무나도 귀에익은 듣기좋은 노래였다. TV를 보고나면 음악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려고 귀기울여 노래의 가사에 집중했다. 짧막한 가사 한줄이 검색을 할때 중요한 단서로 사용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노래를 귀기울여 들으면서 'head up and down'이라는 문장이 들렸다. 확신은 없었지만 조그마한 단서를 가지고 웹 검색을 시작했다. 다 행이도 제대로 들었나보다. 짧막한 문장 하나로 그 노래는 'Fool`s Garden'이라는 그룹의 'Lemon Tree'라는 노래라는 것을 알아냈다.

가사 보기
제목 부터가 Lemon Tree네요. 레몬은 영어에서 하찮고 쓸모 없는, 멍텅구리라는 뉘앙스로 쓰인다고 하네요. 가사하고 음악이 너무 딱 들어맞는게 사실 가사의 내용을 잘 모르고 들어도 가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정도에요.
제가 뉘앙스를 제대로 짚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사 중간중간에 들리는 'I wonder' 라는 가사가 독특한 느낌을 주면서도 참 친근하네요.
I'm turning my head up and down I'm turning turning turning turning turning around And all that I can see is just another lemon-tree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고 둘러보고 둘러보고 해도 레몬나무 외에는 볼수 없다. Lemon이 하찮고 쓸모 없는 그리고 멍텅구리정도의 뉘앙스로 쓰인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둘러봐도 레몬나무밖에 보이질 않는다니..
블로그에 공개일기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두고 써 오면서 항상 반쪽짜리 일기 장이라는 생각 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공개되어있는 웹에 쓰는 일기장이라 일기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솔직함'이 항상 빠져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오늘은 이 반쪽짜리 일기장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손으로 쓰는 일기장엔 기록할 수 없는, 음악을 함께 담을 수 있으니까요.
너무 식상한 사랑 노래보다 Lemon tree같은 노래가 너무 좋아요. 노래 가사가 너무 재미있잖아요. 체리필터의 '낭만고양이'라는 노래도 처음 들었을때 가사 가 흔하디흔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너무 좋았거든요. 사랑에 관한 노래여도 자우림의 '새'같은 노래라면 또 틀려지죠. 당연히 멜로디가 좋은 노래가 좋지만 있으나마나 한 가사를 가진 노래보다는 강렬한 인상의 가사를 가진 이런 노래들을 너무 좋아해요. 더불어 이런 노래들을 함께 기록할 수 있는 반쪽짜리 일기장이 오늘따라 너무 마음에 드네요.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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