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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서비스

  네이버가 떠오르기 전 까지 가장 많은 사용자층을 보유하고 있는 포털은 ‘DAUM’이었다. 현재는 옛 영광을 다시 찾기위해 노력한는 도전자의 모습이지만, 예전엔 분명 왕좌(王座)를 차지하고 있었다.
다음

  다음의 아성이 무너지기 시작한 것은 ‘온라인 우표제’시행에 대해 움직임을 보이면서 부터였다. 가장 많은 사용자를 유치하고 있는 자사의 메일서비스를 믿고 시행하려했던 나름의 수익 모델이였지만 다른 인터넷 업체들의 외면으로 인해 많은 사용자를 잃었고, 신뢰또한 잃으며 급격하게 추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뭐, 여기까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다음의 스토리였다. 나 역시 그때쯔음 부터 다음의 서비스를 잘 이용하지 않았다. 메일과 카페 외에는 뚜렸하게 다음을 써야 할 이유가 없었다. 게다가 메일함은 스팸으로 가득하고, 카페는 다음의 자리를 치고 올라선 네이버의 서비스도 나쁘지 않았기 더더욱 다음으로의 접근이 없었다.

  하지만 요즘들어 다음의 서비스가 마음에 들기 시작하고 있다. 네이버의 메일 용량이 마음에 들지 않아 Gmail을 사용하고 있고, 검색역시 자사의 서비스내 검색 외엔 형편없는 웹검색능력을 가지고 있는 덕분에 구글검색과 엠파스검색을 많이 이용하고 있었는데 다음에서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울만한 무언가를 살짝 느끼고 있어서이다.

1. 검색
  지금 내 블로그의 리퍼러 로그를 살펴보고 있으면 네이버에서의 방문자는 거의 없다. 검색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보면

구글검색 > MSN검색 > 다음검색 > 야후검색

과 같은 순서이다.
MSN과 다음검색은 근소한 차이로 MSN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MSN에 대해선 애초에 큰 관심이 없었고 다음이 눈에 들어온다. 실제로 검색을 사용해 보니 자사의 블로그 결과만을 표시하는 네이버와는 다르게 다음에선 블로그 검색결과에 이글루스나 설치형 블로그 같은 다음 이외의 정보들도 나열해 준다. 웹 검색이야 구글의 검색엔진을 사용하고 있는 관계로 구글과 동일한 결과물을 보여준다.

  전체적인 느낌이 구글이 우리나라 유저에게 충족시키지 못하는 부분인 수작업 검색분류와 구글의 강점인 강력한 웹 검색 두가지를 모두 갖추고 있는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다. 다만 자신의 컨텐츠를 다른곳에 노출되지 않게 꽁꽁 묶어두는 모습은 네이버와 같아서 씁쓸하다.

2. 메일
  기본 용량 100M의 서비스를 해 주고 있다. 예전에 비해 확연하게 줄어든 스팸메일을 볼 수 있었다. 나만 줄어든건지 그건 잘 모르겠다. 더불어 가입시 입력하는 메일에 한메일을 수용 해 주는 업체들이 요즘들어 조금씩 보이고 있다. 메일 서비스는 대용량 첨부 외엔 잘 모르겠지만 나쁘진 않다.

3. 블로그
  야후에서 작년까지만 해도 야심차게 내걸었던 ‘카페=다음, 지식검색=네이버, 블로그=야후’의 공식을 만들겠다고 큰소리 쳤었는데 지금의 블로그 서비스를 보고 있자면 난 야후블로그보다 다음의 블로그에 한표를 주겠다.

네이버야 유료시스템 하나로 이미 내 눈엔 들지 않는 상태이고, 야후는 마음에 들었으나 전혀 업데이트도 없고 블로그 서비스에 대한 투자가 점점 줄어드는 듯 해서 마음이 아프다. 피플링, 허브 라는 서비스로 블로그 관련부분을 크게 키워 나가나 했는데 신통치가 못하다. 블로그의 기능도 이제는 다음에 비해 딸린다는 느낌이다…;;

그에 반해 다음은 야후와 같이 스킨과 폰트는 무료로 제공해 주고, 더불어 자신의 블로그에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를 블로그 옵션에서 표시가능하게 해 주고, 네이버와 야후에서 제공하지 않는 블로그 방문자의 통계서비스를 지원해 준다.(이글루스의 통계와 흡사하다)

야후에서는 인코딩이 깨져서 표시되는 태터툴즈로 부터의 트랙백을 다음은 당연스럽게 정상적으로 표시 해 준다. 네이버도 정상표시 해 준다. 이런 부분을 보고 있자면 야후가 블로그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지 않는다는 반증의 느낌으로 유저에게 다가온다.

  여러모로 다음은 예전의 좋지않았던 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태터&컴퍼니와 함께하는 www.Tistory.com의 모습도 그렇고 웹표준에 대한 생각도 그러하고, 또한 그런 모습이 사용자들에게 조금씩 어필이 되는 느낌이다.(나만 봐도 조금 시각이 달라졌다.) 하지만 아직도 다음이라 하면 뭔가 찝찌름한 느낌은 예전의 안좋았던 기억이 크긴 컸던것 같다. 주변에 다음의 블로그를 장점을 알려주고 권해도 “다음이야?? 그냥 괜히..;;”라는 반응을 보아도 사람들의 생각은 비슷 한것 같다.

  최근에 난 다음에서 좋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다음에서의 나름 좋은느낌 + 야후블로그의 내팽개 쳐짐”으로 그 좋음이 좀더 부각되는 것 같다.

다음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했지만, 우리나라 포털들이 경쟁하면서 조금씩 더 좋은 모습들을 많이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어쨌든 경쟁은 좋은거니까…


2 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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