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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가 왔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PC 조립

어제 블로그에 썼던 ‘새로운 팀’을 위한 새 멤버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일어나자 마자 커피를 한잔 마시고, 두잔을 마시고… 오후 늦게 세번째 잔을 마실때 쯤 인터폰이 울렸습니다.

‘택배 왔다!!’
택배왔다
“앗싸!! 택배왔다~!!”

인터폰이 울리자 마자 바로 뛰어나갔습니다. 분명 제 표정은 위의 사진과 동일했음에 한치의 거짓이 없었음을 알립니다. 택배 물건을 수령하고 불현듯 착불이었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택배왔다2
“아저씨~! 지갑 가지고 왔어요~!!”

지갑을 가져오지 않았다는것을 깨닳은 전 잽싸게 제 방으로 뛰어들어 가서 지갑을 가지고 뛰어 나왔습니다. 지갑을 가지고 택배아저씨를 다시 마주하러 가는동안 제 표정은 위의 사진과 동일했음에 한치의 거짓이 없음을 알립니다.

이미 집에서 본체를 조립해서 출발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늦었습니다. 오늘은 모니터를 비롯한 무거운 짐들을 많이 옮겨야 하기에 미리 어머니께 차를 빌려두었습니다. 어머니께 차를 받아오자 마자 아파트 7층에서 무거운 모니터와 각종 부품들, 드라이버와 CD들을 열심히 차에다 옮겼습니다.

부푼 마음을 안고 경탱이에게로 향했습니다. 경탱이에게 도착해서 포장된 박스들을 뜯고 새로 도착한 부품들을 살펴보고 곧바로 열심히 조립에 착수했습니다. 오랜만에 CPU쿨러를 들어내니 오래전에 제가 CPU에 발라두었던 써멀그리스가 쿨러 밖으로 드러난 부분만 먼지와 섞여서 떡이 되어 있더군요. 써멀그리스를 깨끗하게 닦아내고 새로 도착한 LS전선의 쿨러를 장착했습니다. 거대한 쿨러 그리고 구리로 된 방열판, 히트싱크로 연결된 3개의 히트파이프. 믿음직 스러운 모습에 흡족해 하며 나머지 부품들도 본체에 열심히 장착을 했습니다.

조립은 거의 끝나가고 운영체제와 각종 소프트웨어, 드라이버들을 설치할 계획을 머릿속에 그려가고 있을 무렵,

“집에서 램을 안가지고 왔잖아…….”
급 좌절
“아아.. 짬뽕나….”

집에서 급하게 부품들을 챙겨오느라 램을 거실 쇼파위에 올려두고 미처 챙겨오지 못한게 생각났습니다. 급 좌절….OTL

이렇게 되어버린 이상……

므흣 기봉이
“내일 마저 조립하지 뭐~~”

기봉이 미소를 지으며 PC조립의 마무리는 내일로 미루어지게 됩니다.S


12 개의 댓글

  1. 택배 왔을 때 저 표정.. 캬~~
    제일 난감하죠 하던 일 다 해가는데 뭔가 사소한 거 하나 스킵해서 일 진전이 안될 때 말이죠.^^
    그런데 PC 조립도 가능하신가 보네요? 남친님이 부럽다. ^^

    1. 21세기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표정이 저렇지 않을까요.
      20세기때만 해도 지금처럼 인터넷쇼핑이 삶에 영향을 많이 끼치진 않았으니까요^^

  2. ㅋㅋㅋ 간만에 아름다운 포스트 보고 갑니다. 주문한 컴퓨터 부품이 도착했을 때의 기쁨. 첫번째 사진만 봐도 공감이 가네요 ^^

    1. 주문한 다음날 저 표정이 안나왔다면, 필시 PC앞에 쪼그려앉아서 인터넷으로 운송번호 10초 간격으로 조회해 가면서 택배를 추적하고 있을겁니다.

      실시간 택배 추적!!
      내 물건은 지금 어디쯤에??

    1. 오늘은 램을 제대로 챙겨가서 윈도우즈도 설치하고 각종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설치하고 왔답니다^^ㅋ
      좀 깔끔하게 정리되면 조립해서 완성된 PC사진도 블로그에 올려볼게요^^

  3. 아.. 이 심금을 울리는 포스팅과 사진의 적절한 조화..
    정말 훌륭한 포스팅입니다. 후후후후~
    저는 세번째 네번째가 공감이 가는지… 아니 애착이 가는걸까요 쿠쿠..
    내일은 마저 조립 완성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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